"정월대보름 문화정책 성과"…김포 애기봉, 글로벌 복합문화명소 위상 재확인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 2026-02-28 23:30:07

전 회차 매진 속 ‘만월성원’ 성황…관광객·시민 발길 이어져
LED 달 점등식·클래식·아카펠라 공연 등 융복합 콘텐츠 선보여
연 40만명 방문…외국인 비중 20%로 국제 관광지 입지 강화
김포시는 28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특별행사 ‘만월성원’을 개최했다. LED 달 점등식. 김포시 제공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분단의 상징 공간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정책 실험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특별문화행사 ‘만월성원’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8일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과 김포시민, 이주배경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애기봉 낙조를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 공연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현장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행사는 1부 ‘달놀이’와 2부 ‘달맞이’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부터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존이 운영됐고, 부럼 깨기 행사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더했다. 마술 공연과 클래식 연주도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전시관에서는 ‘디지털 드로잉북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방문객이 애기봉 풍경을 디지털 기기로 채색하면 즉석에서 엽서로 출력해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체험형 콘텐츠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만월성원 소원지 쓰기

하이라이트는 일몰 직후 진행된 LED 달 점등식이었다. 어린이 대표와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참여해 대형 달 조형물을 밝히며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다. 이어 색소폰 앙상블, LED 퍼포먼스, 아카펠라 공연이 차례로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여 시민들은 “북녘과 맞닿은 공간에서 달빛을 보며 소원을 빌 수 있어 특별했다”며 “전통 행사와 예술 공연이 결합돼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병수 시장은 “애기봉은 긴장의 공간을 문화의 전당으로 전환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난해 방문객이 40만명에 달하고, 이 중 외국인이 20%를 차지하는 등 국제 관광지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기봉만의 서사와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글로벌 복합문화명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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