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감정을 화폭에 담다…감성회화 작가 로사.C 아트앤포스터28展 참여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 2025-11-28 23:35:42

유방암 투병 후 붓 잡은 치유의 작가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인사동 KOTE 3층 갤러리에서 6일간 전시
아트앤포스터28전에 참여한 최미진 작가. 최미진 작가 제공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삶의 여정 속 감정은 때로 말보다 그림으로 더 깊게 전해진다. 일상의 순간을 따뜻한 색과 터치로 풀어낸 감성회화 작가 로사.C(본명 최미진)가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감성회화 작가 로사.C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인사동 문화공간 KOTE 3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제4회 아트앤포스터28展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제일기획 출신 한명일 작가가 매년 연말 자신에게 포스터 또는 디자인 작업을 의뢰했던 28명의 작가들을 초청해 작품과 포스터를 함께 선보이는 연례 행사다.

유방암 극복 후 붓 잡은 삶과 예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MFA) 출신인 로사.C 작가는 유방암 투병을 겪은 뒤 다시 붓을 잡으며 자신만의 내면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림은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감정을 회복하는 방법이었다"며 작품 속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전했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형상화한 캐릭터 '로사.C'를 통해 일상에서 스쳐가는 마음들을 포착한다. 두터운 마티에르와 부드러운 색면은 감정의 온기를 전달하며, 표정 없는 인물의 여백은 관람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투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작가는 한 장의 그림이 아닌 한 편의 감정노트로 읽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삶과 예술을 잇다

로사.C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굿즈, 클래스 등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라이프 아트 브랜드 'Rosa's Atelier(로사의 작업실)'을 운영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오늘은 뭐해?' 개인전 시리즈는 매년 다양한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올해는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영등포점 초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2월에는 원데이클래스 그룹전 '똥손들의 반란' 기획전을 진행하며, 2026년에는 해외 전시와 아트 상품 콜라보도 계획 중이다. 이번 아트앤포스터28展 오픈 행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KOTE 3층 갤러리에서 열리며, 이후 2층 내면의 서재에서 2차 모임이 이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일상의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받고 싶은 이들에게, 로사.C의 따뜻한 그림은 작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유기호 기자 artou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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