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민과 코드…지역 발전 절호의 기회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1 22:42:00

[INTERVIEW] 김관용 경북도지사
Warning: getimagesize(): php_network_getaddresses: getaddrinfo for localsegye.segye.com failed: Name or service not known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8

Warning: getimagesize(http://localsegye.segye.com/content/image/2010/11/27/20101127000803_0.jpg): Failed to open stream: php_network_getaddresses: getaddrinfo for localsegye.segye.com failed: Name or service not known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8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false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9

Deprecated: DOMElement::setAttribute(): Passing null to parameter #2 ($value) of type string is deprecated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89

Warning: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false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90

Deprecated: DOMElement::setAttribute(): Passing null to parameter #2 ($value) of type string is deprecated in /home/localsegye/public_html/news/skin/default/display_amp.php on line 90

대구와 29개 사업 공동 진행 ‘경제 통합’ 가시화
‘4대강 사업’ 정부와 협력 반드시 성공 시킬것
신공항 ‘밀양유치’ 통해 지역경제 ‘제2의 이륙’


[로컬세계] 차분하고 신중한 사람.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경북지역 최대 현안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중차대 한 일이 생겨도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 지사는 경북이 오랜 세월 정권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야 중심으로 진입했다고 말한다. 지금의 호기를 놓치지 않고 주어진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변화하는 경북의 모습을 도민에게 하나하나 확인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중 최고득표율인 75.4%로 재선됐다. ‘경상도 사나이’의 힘을 재확인한 순간이다. 김 지사는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면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경북이 고향이다.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책만 가까이 하는 전형적인 선비였던 선친이 소학교에 진학하던 해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가족의 끼니를 해결하곤 하셨죠. 정말 가난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고 봅니다” 

장남이었기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던 그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의 길을 택했다. “교사생활도 보람된 시간이었지만, 고민 끝에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병무청, 세무서,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김 지사는 민선 구미시장 3회에 이어 경북도지사에 재선된 것도 이러한 진심이 통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김 지사는 들으면 왠지 기분 좋아지는 말이 있다. 바로 ‘이웃집 아저씨’다. 성격이 소탈한 그를 두고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스스로도 그런 이미지를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작정이란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큰 틀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몸에 배었죠. 그래서 상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그렇다고 업무에 있어서도 친절한 것은 아니다. “처음 도지사로 부임했을 때 어떤 간부가 주요사업을 보고하면서 어렵다는 변명을 늘어놓더군요. 호되게 야단을 쳤죠.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그 간부는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사업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해 봐라’고 지시하는 업무스타일 때문에 그의 별명은 ‘들이대’의 영어약자인 ‘DRD’다. 스스로도 그 별명을 즐겨 쓰는 김 지사다. 

김 지사는 취임 100일을 훌쩍 넘긴 지금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구체화 하는데 집중한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까지 5만7728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올해 목표인 5만560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경북도는 올 상반기 지역일자리 창출 평가결과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민이 골고루 잘 사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앙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지역에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앞으로 4년간 20조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6만개를 포함, 모두 2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겁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과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김 지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도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창출로 결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일자리창출단’과 ‘투자유치단’에 외부전문가도 영입했다. 

김 지사는 서울 용산세무서장을 역임한 세무공무원 출신이다. 그래서 예산편성부터 집행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오랜 세월 그렇게 생활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매년 예산편성 때마다 꼭 필요한 부분만을 검토해 예산을 편성토록 실무자들에게 지시합니다. 집행도 마찬가지죠. 낭비요인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피고 확인도 합니다. 그렇게 하니 직원들도 꼼꼼하게 예산을 운용합니다”

경북도의 내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5조4509억원이다. 올해 5조1405억원보다 6%가 늘었다. “내년도 예산편성의 특징은 재정 건전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서민희망예산과 농어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 점입니다. 물론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에도 중점을 뒀죠. 역점시책을 가시화 하고 추진중인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집중할 작정입니다. 이렇게 마련한 예산안이 도의회의 동의를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임기부터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추진중이다. 통합의 의미와 목적, 진행상황은

대구와 경북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한 뿌리다. 대구·경북이 발전하려면 이러한 지역특성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상호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경제통합 문제는 대구·경북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지난 민선4기 시작부터 김범일 대구시장과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지금도 꾸준히 추진중이다. 조례를 제정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통합사무국도 운영하고 있다. 

가시적인 효과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시·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40개 과제를 발굴해 11개 사업이 완료 됐으며, 29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사업을 하나하나 챙겨서 대구와 경북의 공동번영이란 꿈이 현실화 되도록 하겠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경북도의 입장은

4대강 사업 중 하나인 낙동강 살리기는 경북의 오랜 숙원이자 생존의 문제다. 강이 병들어 자정능력을 상실해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조치가 필요해 정부가 나서고 있다. 경북도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사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에 지난 민선4기 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낙동강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냈다. 취임과 동시에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일부 사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에 직면해 속도를 내지는 못했었다. 다행히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경북도 입장에서는 큰 호기를 잡았다고 본다. 

경북도 구간의 낙동강 살리기는 4대강 사업 중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율은 49%로 일반공구는 34%, 턴키공구는 57%다.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북도가 앞장서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선도적 성공모델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동시에 지역의 많은 중소 건설업체들이 참여토록 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북도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복안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경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웅도란 사실을 재확인한 쾌거다. 이런 성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정신과 전통문화를 지켜온 마을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한국의 역사마을이 어떤 것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작정이다. 중장기 보존관리 전략을 마련해 정책 지원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하회마을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위해 도로 확·포장과 국도 승격을 유도해 나가는 한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전통한옥호텔도 조기 건립하겠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양동마을의 경우 유물전시관과 대형주차장, 화장실을 건립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이밖에도 1박2일 관광상품 개발, 세계문화유산 트라이앵글 투어, 조선 선비문화 스토리텔링 개발 등 많은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하나하나 구체화 된다면 향후 경북도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유치전이 치열하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방 균형발전의 중요한 열쇠다. 글로벌시대에 하늘 길을 열지 않고는 지방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공항이 있어야 기업들이 들어오고 일자리도 생긴다. 경북제품 사러 외국 바이어도 들어 올 수 있는 중요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해도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빨리 추진해야 한다. 결국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는 내년 3월에는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평가기준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고 있다. 밀양 유치논리를 개발하고 수도권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 개최, 1000만명 서명운동 전개, 홍보물 배부 등의 활동으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의 여론 주도층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대구·경북언론사 사장단협의회가 주관한 ‘공항 최적입지와 비전 2030 대토론회’가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려 밀양유치의 당위성을 집중 점검했으며, 1일에는 종교계·학계·언론계·상공계 등을 대표하는 대구·경북 리더 100인이 모여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및 조기건설 촉구 리더스 선언식’을 갖고 향후 청와대와 국회, 정부 각 부처에 책자로 만들어진 염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관할 광역단체로서 독도 영유권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독도영유권 강화책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 추진중이다. 하나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어머니섬인 울릉도를 개발하는 것이다. 하드웨어 측면은 정부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은 지방에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부는 일본이 2008년 7월14일 중학교 사회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영유권을 명기한 이후 독도의 실효적 지배강화를 위해 28개 사업에 1조82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독도체험장·현장관리사무소·독도방파제·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울릉 사동항 2단계 개발·주민숙소 확장공사 등이 그것이다.

중앙과 별도로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운영이다. 지난 3월17일 독도에서 DMB방송 개통식을 갖고 독도주변의 전파주권도 확립했다. 지난달에는 ‘안용복장군 예술제’를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국토사랑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전국 지리교사와 원어민 영어강사들을 위한 ‘독도탐방’도 확대해 독도를 국내외에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또한 어머니섬인 울릉도를 국제 관광섬으로 개발해 독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해운 운임을 지원하는 방안을 중앙에 건의하는 등 영토수호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내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복지문제 등이 심화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는 매우 심각하다. 젊은이들은 모두 대도시로 나가고 농어촌에는 노동력이 없는 고령자들만 남았다. 그렇다보니 노동 생산성은 떨어지고 소득도 줄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중앙이나 지자체는 대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귀농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만 한다. 그래서 구상한 게 ‘농사만 지어도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다. 경북이 만든 농민사관학교에서 농업CEO 1만5000명을 양성해 2017년까지 억대 농가를 지금의 두배인 2만호로 확대한다면 농어촌 유입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 

수산업도 바다숲 5개소 15ha를 조성, 치패·치어들을 방류해 소득을 높이고 양식사업에 정성을 들인다면 소득이 올라갈 것이다. 이러한 작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우리 농어업에도 희망은 있다.

날이 갈수록 복지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사회가 선진화 해 지식이 높아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행동이 넓어짐에 따라 삶에 대한 욕구는 무한해진다. 복지욕구 수요를 능동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복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경북행복재단’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더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복지시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출산부터 노후생활까지 복지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배추값 폭등에서도 봤듯이 물가 불안으로 서민의 생활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도 차원에서 추진중인 서민경제 안정대책이 있다면

서민경제가 안정돼야만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종합적인 서민경기 안정대책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먼저 서민경제 양대 축인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집중했다. 중소기업에게는 운전자금 6000억원과 창업자금 600억원, 신용보증 1700억원을 지원했으며, 전통시장에는 시설 현대화·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억원을 지원했다. 

금융 소외자에게는 재활 종자돈인 낙동강론을, 저신용·저소득층에는 자활의지를 뒷받침하는 미소금융을 지원했다. 낙동강론은 광역자치단체로는 최초로 50억원을 조성해 1인당 300~500만원까지 35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미소금융은 포스코가 500억원을 출자해 신용 있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8일 포항 1호점이 개점해 소액 신용대출을 실시중이다. 또 3만4000명에게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공공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러한 여러 지원사업으로 조금씩 효과를 보고는 있지만, 아직도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스룸 = 이진욱 기자 jinuk@segye.com

기사입력 2010.11.29 (월) 10:46, 최종수정 2010.11.29 (월) 10:49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