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유치전 속 여전히 부실 서비스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2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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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위크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들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둘러보고 있다. |
유통·관광업계가 오랜만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한국을 찾은 수십만명의 일본·중국관광객들이 ‘큰손’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외래 관광객 맞이에 적극 나섰다. 24시간 콜센터 운영, 문화콘텐츠 개발, 불법행위 단속, 다양한 홍보활동 등을 펼쳤다. 하지만 원활한 언어소통, 다양한 볼거리 확대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외래 관광객 34만명 한국 찾아
일본은 지난 28일부터 6일까지 1주일 이상의 ‘골든위크’가 이어졌다. 매년 4월29일 히로히토 전 일왕 생일을 시작으로 3일 헌법의 날,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까지 쉰다. 중국도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노동절 연휴를 맞았다. 이 기간 중 양국의 수많은 인파가 해외로 나갔는데, 한류영향과 무비자, 지리적 이점 등을 갖춘 우리나라가 최대 수혜지역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황금연휴에 최대 34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해외여행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과 엔고현상을 보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황금연휴기간 발생한 경제적 효과가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래 관광객의 증가세는 한류 확산, 서비스 개선,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으로 한국관광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문화부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 사고 등으로 주춤했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외래 관광객 맞이에 가장 분주했던 곳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다. 유통업계는 나라별로 선호하는 상품에 따라 맞춤형 행사를 벌였다. 동대문은 중국관광객을, 남대문은 일본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쳤다. 두 곳은 국내의 대표적 쇼핑장소로 두 나라 관광객의 선호도가 엇갈린 곳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하나투어와 함께 중국·일본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주 찾는 쇼핑장소로 중국관광객은 동대문(70.8%), 명동(69.8%)을, 일본관광객은 명동(70.3%), 남대문(63.7%)을 선호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한류 영향으로 동대문 시장의 최신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크고 일본인들은 남대문 시장의 김 등의 건어물을 주로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자체 손님맞이 적극 나서
황금연휴에는 여름휴가를 제외하고 단일기간 내 가장 많은 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각 지자체들도 이들의 방문을 적극 유치해 도시브랜드가치 향상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내 산재해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했다. 일본관광객이 선호하는 도예와 연계한 문경찻사발 축제를 통해 경북의 문화를 홍보했다. 일본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야문화를 적극 알리기 위해 고령을 중심으로 가야관광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경남과 손잡고 가야문화 탐방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안동, 영주, 청송 등을 중심으로 유교·선비문화를 체험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300년 이상 된 고택·종택에서 숙식 등을 체험한 관광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도내 풍부한 역사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 일어, 중국어 전문 해설사를 집중 배치했다.
부산시는 황금연휴를 맞아 ‘부산 방문 외래 관광객 환영 세레머니’를 전개했다. 일본·중국관광객의 부산 방문 피크가 된 지난 30일 김해공항 국제선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입국장을 맨 처음 나오는 관광객에게는 한복을 입은 안내 도우미가 꽃 목걸이와 공예품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부산시뿐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부산시 관광협회, 지역 호텔, 백화점 등이 참여해 관광홍보물을 배부하고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바가지요금·언어소통 등 숙제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쇼핑·음식점의 바가지요금, 원활한 언어소통, 콜밴·택시의 불법영업, 정확한 관광지도 작성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재해 있다.
특히 가이드 없이 홀로 여행하는 외래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언어소통과 정확한 관광지도 제공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수도이자 외래 관광객의 70%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의 경우, 제대로 된 관광지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종로구 등 각 자치구에서 제공하는 지도가 정확히 표기되지 않아 외래 관광객들이 지도만 보고 길을 찾다보면 낭패를 보기 일쑤다.
원활한 언어소통 문제도 1000만 외래 관광객 시대의 ‘걸림돌’이 된다. 서울의 인사동과 남대문 일대 관광안내소의 경우 상주 직원이 1~2명에 불과해 안내를 요청하는 외래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쇼핑·음식점의 바가지요금과 콜밴·택시의 불법영업, 부족한 숙박시설 등도 한국관광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라안일 기자 raan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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