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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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절경에 한번 취하고 장어구이와 곁들인 복분자주에 2번 취한다. 선운산, 복분자, 풍천장어, 고인돌이 연상되는 곳. 그렇다. 바로 전북 고창군이다. 고창은 전북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부안군과 함께 산지성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구릉지가 넓고 충적지가 좁아, 밭농사가 발달됐다. 복분자와 수박의 주산지이며, 미당 서정주의 고향으로 알려진 고창으로 떠나보자.
단풍이 절정을 이룬 11월 초, 선운산에 단풍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선운산은 봄에는 벚꽃과 동백,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꽃무릇,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으로 유명한 산이다 |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
“봄에는 벚꽃과 동백,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꽃무릇,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
선운산 4계를 나타낸 문구다. 1979년 전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은 높이 336m로 비교적 낮지만 깊은 골짜기와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풍광으로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린다. 낮다고 산행을 쉽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굴곡이 심하고 위험한 암릉이 곳곳에 산재해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선운산 산행은 경수산만이 444m일뿐 도솔산, 청룡산 등 300m 이내의 산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각각의 산과 봉우리의 규모가 작아 구슬 꿰듯 한 번에 올라야 선운산 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산은 대표적으로는 도솔산을 가리키지만 도립공원안의 모든 봉우리와 능선을 지칭한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가리킨다. 모두 불교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산명이다. 불교적 특색을 띠는 문화유산이 널려 있어서 산행과 함께 문화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답다고 알려진 산들이 이름난 사찰 하나를 품어 안고 있는 것처럼, 선운산에도 천년 고찰인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건물이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 참당암 등이 남아 있다.
선운사는 선운계곡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사찰 주위로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뤄 경관이 빼어나고 숲도 울창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은 선운사를 상징한다. 사찰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하얀 눈꽃이 피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주요문화재인 보물 제279호 금동보살좌상과 280호 지장보살좌상, 290호 대웅전이 보존돼 있다.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을 향해 걷다보면 600년의 긴 시간을 살아온 장사송, 신라 진흥왕이 말년에 왕위를 버리고 출가해 지낸 진흥굴 등이 이어진다.
도솔암 주변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깎아지른 칠송대 암벽에 높이 13m, 너비 3m로 새겨진 마애불상은 파주 용미리 마애불, 내금강 묘길상 마애불좌상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부처다. 자애로운 일반 불상과 달리 두툼한 입술, 살짝 치켜 올라간 눈이 낯설다.
불상은 상현좌와 함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과 비슷한 고려 초기의 양식으로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 중 하나며, 보물 제1200호로 지정됐다.
도솔암 이후로 산은 급격히 변한다. 이전까지는 산행이 쉬운 지산이라면 도솔암부터 정상인 천마봉까지는 골산으로 이뤄져 있다. 경험이 많은 등산객도 선운산을 오르다보면 절경에 한번 놀라고 갑작스런 변화에 두 번 놀란다.
도솔암을 지나면 거대한 바위가 길게 가로누워 조성된 용문굴이 보인다. 지명과 같이 용이 드나들던 굴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높이는 2m 이상으로 성인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민초들의 바람을 담은 돌탑들이 곳곳에 쌓여있다.
용문굴을 지나 만월대 주변을 살펴보면 골산 특유의 기암괴석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천마봉을 향하기 바로 직전 위치한 낙조대는 서해의 일몰이 아름답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선운산 자락의 전경과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좋으면 변산반도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인 천마봉은 규모는 크지만 평범한 암봉으로 변한다. 급격한 경사의 암석을 오르내리던 도솔암~낙조대 구간에 비하면 천마봉을 오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정상인 천마봉에서는 도솔암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시야로 선운산 도립공원의 주봉들과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판 왕들의 계곡 고인돌유적지
고창에는 2000개 조금 못 미치는 고인돌이 잠들어 있다. 작게는 의자만한 것부터 크게는 집채만한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다. 고창고인돌유적지는 BC 4~5세기경 조성된 동양 최대 고인돌 집단 군락지다.
고인돌은 일반적으로 지상이나 지하의 무덤방 위에 거대한 덮개들을 덮은 선사시대의 무덤으로 거석문화의 일종이다. 규모가 큰 고인돌의 주인은 생전 왕이나 부족장 등 지배 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이집트 피라미드가 밀집한 왕들의 계곡으로 비유한다.
유적지를 찾기 전 주변에 위치한 고인돌박물관을 먼저 들르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고인돌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아야 즐거움이 2배가 된다.
고창고인돌유적지는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다양한 크기와 형식을 보인다. 북방식(탁자식), 남방식(바둑판식), 주형지석, 위석식, 지상석곽식 등의 형태를 띤다. 특히 지상석곽식은 고창에서만 볼 수 있는 고인돌로 여러 장의 판석을 이용해 무덤방을 만들었다. 이 고인돌은 북방식 고인돌 부류에 속하면서 남방식에서 나타나는 굄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창고인돌유적지는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특징으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인돌에 대한 공부를 마쳤다면 고인돌유적지로 출발한다.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걷다보면 10분 정도 걸린다.
한국판 왕들의 계곡은 산등성이부터 시작한다. 첫 고인돌을 마주친 후의 놀람은 금세 사그라진다. 엄청난 수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인돌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은 운곡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은 상석의 높이 5m, 가로 길이는 7m에 이른다. 무게만 해도 300여톤. 거대한 상석을 어떻게 굄돌로 올렸는지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운곡고인돌을 처음 접한 이들은 고개를 뒤로 젖혀 그 끝을 보려고 노력한다. 고개만 아플 뿐 그 끝을 보기는 힘들다.
이곳을 지나면 운곡서원과 운곡저수지가 나타난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운곡서원의 풍경은 청량감을 더해 준다.
고창읍성에서 여학생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 밟기를 하고 있다. 돌을 이고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속설이 있다 |
조선시대 성(城)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고창읍성
고창읍내에 들어오면 먼 산위에 보전이 양호한 성곽이 하나 보인다. 이곳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고창읍성이다. 이 성은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졌다.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5858㎡로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해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읍성으로서 완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축성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축성 당시 동헌과 객사 등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성곽과 건물 14동을 복원·정비했다.
고창읍성에는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병이 없이 오래살고 저승길엔 극락문에 당도한다는 속설이 있다. 매년 3월 윤달에 맞춰 답성행사가 열리고 있다. 윤달 중 3월 윤달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특히 엿샛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고 해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답성행렬이 절정을 이룬다.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한다. 성을 돌때는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그 돌을 쌓아두도록 했다.
일설에는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게 하고 머리에 이고온 돌을 일정한 지역에 쌓아놓게 한 것은 유사시 적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미당 서정주의 생가 앞에 수많은 국화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생가 주변에는 5000여점의 유품을 보관 중인 서정주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
미당 서정주의 시 세계를 체험하는 전시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미당 서정주는 한용운, 김소월, 정지용 등과 함께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명이다. 생전 노벨문학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추천되는 등 한국 문학이 도달한 최고의 미학적 형상력의 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친일활동으로 사후에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당의 고향이 고창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는 생전 “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질마재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사방이 뻥 뚤린 느낌을 받는다.
미당이 태어나고 성장해 삶을 마감했던 고창 선운리 일원에는 서정주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폐교된 봉암분교에 조성된 전시관에는 그가 남긴 5000여점의 유품들이 보존돼 있다.
2004년부터 마을 일대에 심어 놓은 국화꽃은 가을마다 장관을 이룬다. 서정주의 대표시 ‘국화 옆에서’의 그 노란 국화꽃 수억 송이가 일제히 피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관에서 10분이면 미당생가도 볼 수 있다.
복분자주 :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선운사 지역의 복분자는 붉은 빛과 단맛이 강해 최상으로 친다. 이 중에서도 1등급 복분자를 모아 저온에서 발효해 향과 영양가를 보존하며 빚은 술이 바로 복분자주이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섞인데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특효라고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풍천장어 : ‘풍천’은 어느 지역을 뜻하는 명칭은 아니다. 풍천장어란 바닷물과 강물이 합쳐지는 곳에서 잡은 장어를 말한다. 쫄깃하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복분자와 함께 고창의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룸 = 라안일 기자 raan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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