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년 역사 지닌 ‘땅의 보약’ 마늘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4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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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산 농가 한마음 '마늘 먹인 고기 인기'
흑마늘, 유럽 등 20개국 500만불 수출기대
[로컬세계]경북 의성군이 특산품인 마늘을 생산에만 치중하던 1차 산업 중심에서 가공·유통 등 2·3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지역 소득을 높이는 핵심품목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마늘 등 농·산업을 가공, 서비스와 연계해 지역 경제의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다.
의성군은 지난 3월 WTO와 FTA 등 세계 시장과 농촌 경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안정적인 농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의성농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0년까지 농·산업을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가공 및 서비스로 연결시켜 지역 경제를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1단계 기반 조성기와 잠재력 극대화·조직화, 2단계 시장성과 가시화를 위한 도약기, 3단계 비전 구현을 위한 성숙기 등 3단계로 나눠 의성 농·산업의 장기적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중 의성군의 대표 농산물인 마늘이 지역농업부문 중 가장 먼저 생산·가공·유통 등 2·3차산업으로 확대, 전환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의성마늘목장이다.
의성마늘로 만든 사료로 한우, 돼지, 닭 등을 키워 마늘소, 마늘포크, 마늘계란 등의 고품격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한 블랙푸드로 각광받는 의성 흑마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조선 중종 때부터 재배
의성마늘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농산물이다. 즙액이 많고 입안에서 독특한 향기와 매운맛이 감돌며 저장성이 강한게 의성마늘의 장점이다.
마늘이 의성군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종 때다. 지금의 의성읍 치선리에 경주 최씨와 김해 김씨가 터전을 잡은 1526년(중종 21년) 재배를 시작했으니 약 47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의성마늘은 하지를 전후한 6월 중·하순에 수확한다. 왜래종인 남도마늘이나 대서 마늘(스페인종)보다 휴면기간이 길어 심은 후 뿌리는 나오지만 싹은 겨울을 지난 후에 나온다. 종대가 단단해 거꾸로 들었을 때 꺾어지지 않으며, 한지형 마늘로써 난지형보다 쪽수가 적고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하다.
지역의 기후와 토양과도 마늘 생장과 연관이 깊다. 의성은 겨울과 여름,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 지질도 화산암토로 일반토양과는 차이가 난다.
이런 환경적 조건으로 유효성분이 높으면서 마늘 고유의 향과 약리작용이 뛰어나다. 의성마늘은 강력한 살균력으로 신맛을 억제해 김치를 담글 때 김치의 맛을 좋게 하며 빨리 시지 않도록 도와준다.
명품 축산물 브랜드 ‘마늘목장’
의성군에서는 4752개 농가가 1630ha의 경작지에 마늘을 재배한다. 이들 농가에서 재배한 마늘을 소, 돼지, 닭 등의 가축사료로 활용한다. 마늘의 강력한 살균력과 면역 조절 기능이 가축 등의 면역력을 높여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의성군은 매년 8월말경 마늘목장용 사료인 의성마늘을 수매한다. 수매한 마늘을 분말형태로 만들어 의성마늘목장에서 사육하는 의성마늘소, 마늘포크, 마늘닭 농가 등에 공급한다.
마늘사료를 먹은 가축은 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춘 반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을 높인 축산물로 생산된다. 의성군 축산 브랜드인 의성마늘목장은 ‘마늘소’, ‘마늘포크’, ‘마늘란’, ‘마늘닭’ 등 4개의 브랜드로 운영된다. 한우는 번식우 5000마리에 비육우 4000마리, 돼지와 닭이 각각 10만마리 규모다. 달걀은 하루 20만개 가량의 일반란을 출하하고 있다.
의성마늘목장에서 키운 마늘소는 육류의 조직감, 풍미 등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마늘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달걀 역시 일반 달걀보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낮아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기능성 달걀로 인기가 높다.
의성군과 축산 농가는 동일한 사양프로그램, 동일한 사료, 동일한 육질의 유전자, 일관된 계통출하 등에 합의해 자발적으로 우수 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명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의성마늘의 브랜드 파워를 축산물 브랜드로 확장시킨 결과 새로운 인기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6년 연속 소비자시민모임선정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획득(의성마늘포크), 경북한우경진대회 브랜드 고급육부분 최우수상 수상, 의성마늘포크가 2년 연속 하베스트브랜딩연구소가 주관한 2010년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축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마늘목장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에 축산농민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 땅의 소비자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효과학 접목 고부가가치 산업 창조
의성마늘의 변신은 축산물 브랜드를 만드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곳에서 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의성흑마늘이 그 중 하나다.
최근 마늘에 대한 과학적인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흑마늘의 인기도 날로 더해지고 있다.
흑마늘은 생마늘을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자연숙성 발효시킨 것이다. 마늘 본래의 효능은 유지되면서 특유의 자극적인 아린 맛과 향은 제거되어 섭취가 용이하다는 게 흑마늘의 강점이자 매력이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은 가장 먼저 의성흑마늘 제품을 개발해 대중화 성공한 기업이다. 숙성실에서 45일을 보낸 마늘이 의성흑마늘로 재탄생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대중식품으로 바꼈다.
영농조합 관계자는 “의성흑마늘은 마늘의 유효성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흑마늘의 핵심성분인 S-아릴시스틴이라는 수용성 유황화합물을 생성해 체내에 더욱 잘 흡수되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마늘의 독한 맛과 향을 없애자 해외수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 1톤을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중국과 필리핀, 호주에 10톤, 11월에는 미국과 일본에 30톤 등 9개국에 총 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유럽, 중동 등 20여개 나라에 500만 달러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청은 흑마늘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 및 협조를 하고 있으며 흑마늘의 잠재된 사업아이템의 개발 및 해외수출업무의 사업 진행, 그리고 국내외 각종 대회나 행사에 참가함으로써 흑마늘의 해외사업진출환경을 조사하고 흑마늘 관련 해외수출자료 및 정보를 축적하는데 상호협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2010년도에는 한지형 품종의 의성산 생마늘을 인증하는 통합인증브랜드의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u-Food 시스템 테스트 베드 운용과 적극적인 통합인증브랜드 홍보활동을 통하여 소비자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지역 특산품에 대한 고유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로컬의성 = 이창재 기자 LCJ007@segye.com
기사입력 2010.05.17 (월) 14:32, 최종수정 2010.05.17 (월) 14:3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