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동네보다는 살고 싶은 동네로”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4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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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무상보육 확대
아동범죄 예방 ‘학교보안관 상주제도’ 추진
[로컬세계]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걸어온 길에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서울시 최초 여성 소비자보호과장’, ‘민선3기 전국 유일 여성 부구청장’, ‘서울시 최초 여성 행정국장’, ‘서울시 최초 여성 회계과장’ 그리고 민선5기 강남구 최초 여성 구청장까지.
그녀는 30여년 넘는 세월을 행정가로서 공직에 몸담고 있다. 오랜 시간 각종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통’이지만 무엇 하나 허투루 생각한 적은 없다. 자상하고 푸근한 인상과는 달리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경직돼 있던 남성 중심의 공직사회 분위기는 여성이 근무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성 최초의 자리에 발령이 날 때마다 주변 남성 직원들로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그럴 때마다 여성으로서 좋은 선례를 남겨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욱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능력있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 최근엔 그런 시선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여성이기 때문에 감당해야했던 선입견이나 편견들이 늘 제 주위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일했고 누구보다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서울시 행정에서 이목을 끌었던 그녀가 이번엔 지방행정의 최일선이라고 하는 구청으로 들어왔다. 직접 현장을 누비고 주민들을 만나야 하는 ‘격전지’에 자진 입성했지만 오히려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한 기분이라고 한다.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임기 내내 송구한 마음과 낮은 자세를 견지하면서 강남구를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할 생각입니다”
그는 취임식 이튿날 새벽부터 환경미화원들과 동네를 청소하며 구청장 업무를 시작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생각과 맥락을 같이 한 것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도시
신 구청장은 그동안 ‘잘사는 강남’이라는 허울 좋은 그늘에 가려 제대로 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소외계층을 위해 적극적인 복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가장 먼저 노인관련 문제들부터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구청장은 노인복지의 주요 분야로 노인복지시설, 치매환자 특별보호, 노인 돌봄서비스, 노인 일자리 창출, 노인 자원봉사 활성화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청 차원의 종합적인 노인복지 대책을 빠른 기간 내에 다시 수립하고. 가족의 문제로만 방치돼 있던 노인 문제를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꾸준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추진할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세곡동에 신개념 노인복지 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것. 노인복지의 우선 순위를 치매노인에 두고 노인복지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복지센터는 단순히 치매노인들의 요양소가 아닌 노인들의 여가, 취미 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곳이다.
“강남은 잘사는 동네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동안 저소득층 복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구에도 저소득층 가구는 많습니다. 복지 분야에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무상보육을 소득하위 80%까지 확대·추진해 365일 24시간 운용되는 공공보육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강남복지재단(가칭)’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민복지 욕구와 복지자원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강남구 특성에 맞는 종합복지계획을 수립해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보육,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재개발사업 추진
요즘 강남구에서 연일 대두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문제 또한 하나둘 청사진이 제시돼 본격적으로 정비에 들어가고 있다.
“개인의 주거 안전은 물론 도시경관을 위해서도 노후 아파트 재건축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고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효율적인 정비를 추진할 것입니다”
현재 강남구에는 총 75개 단지 5만1000여 세대가 재건축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5개 단지 1900세대는 공사중에 있고 개포지구 2만8704세대는 재건축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진행중이다.
또한 압구정지구 1만299세대는 서울시에서 재건축에 따른 세부개발계획을 수립중에 있으며, 재건축 문제의 쟁점인 은마아파트 4424세대는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신 구청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재건축사업의 투명성 강화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 및 설계자·시공사 등의 선정과정에 구청장이 행정적·재정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공공관리제도’를 시행토록 했다.
학교교육 강화 ‘공교육 1번지’ 변신
강남의 교육문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교육1번지’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신 구청장은 교육 분야의 주요정책 결정 및 추진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이 하며 교육집행 권한도 양 기관에 있다면서 “구청장은 교육정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만난 많은 구민들께서는 이구동성으로 학부모가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준까지 ‘공교육 만족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반드시 우리 구가 ‘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을 벗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남구 현안에 맞도록 협의하고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들은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실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공교육 만족화’를 위해 어떤 구청장보다도 더 적극적이었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학교 노후시설 개선과 기자재 교체, 방과 후 학교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지원, 사교육 수요가 많은 수리·언어부문 교육 지원 강화, 우수한 교사 관내 유치와 원어민 영어강사 채용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잇달아 발생한 아동범죄에 대해선 예방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와 협조해 ‘학교보안관 상주제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20 성공개최로 ‘글로벌 강남’ 발돋움
올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는 G7(선진7개국)이 아닌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이 회의가 열리는 곳이 바로 강남구다.
“G20 정상회의는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G20 정상회의는 초청국가 5개국을 포함하여 25개국의 정상이 참석하고, 대표단 5000여명, 언론관계자와 기업인 등 1만5000여명까지 모두 2만여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국제행사입니다”
신 구청장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를 빈틈없이 완벽하게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준법질서·친절·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된 강남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한 가운데 신 구청장은 ‘시민실천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등 구가 먼저 나서 환경정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틈날 때마다 구청의 직원들과 함께 관내 거리청소를 실시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요국가들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강남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글로벌 강남’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강점 살려 일등 자치구로
신 구청장은 부드러운 음성이지만 강한 어조로 구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 “취임사에서 강남의 발전과 강남구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청렴과 친절을 좌우명으로 하고 여기에 여성 구청장으로서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랑·배려·섬세함이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로컬서울 = 정민호 기자 mino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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