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익명 기부자 ‘취약계층 청소년 위생용품’ 덕천2동행정센터에 건넨 뒤 사라져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03-02 02:33:30

유기농 위생용품 한더미 싣고와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지난달 25일 한 익명의 주민이 차로 싣고 와 부산 북구 덕천2동행정복지센터에 내려 놓은 유기농 순면 위생용품 더미.  익명의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 한 마디만 남기고 조용히 사라졌다.   북구청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부산 북구 덕천2동행정복지센터는 최근 한 주민이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상당량의 위생용품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센터를 찾아온 이 기부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민원담당자에게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덕천2동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위생용품을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등 지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옥희 덕천2동장은 “아직 찬바람이 이는 동절기 끝자락에 이름 없는 천사가 우리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한보따리를 안기고 가졌다”며 “참으로 고맙고,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을 확신하며, 우리 북구 및 덕천2동에서 앞으로 이웃을 위한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동직원들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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