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일 부산·경남 10곳서 필사적 지원유세 펼쳐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4-04-02 02:42:55

부산 사상·영도·남·부산진·연제·해운대구 등 부산지역 7곳을 방문한데 이어 경남 창원시 진해·성산구, 김해시 부산·경남 일대 총 10곳 돌아
“형수에게 쓰레기 같은 욕설 하거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 사과 한 바가 없는데 그런 게 바로 악어의 눈물”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언행 거론하며 직격탄 날려
부산 남구서 박수영 후보와 어깨동무 한 채 "선택해달라" 호소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남구 용호동 메트로시티 인근을 찾아 박수영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맹화찬 기자] 부산·경남(PK) 일명 ‘낙동강 벨트’의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심각성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필사적인 거리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을 시작으로 영도·남·부산진·연제·해운대구 등 부산지역 7곳을 방문한데 이어 경남 창원시 진해·성산구, 김해시를 끝으로 부산·경남 일대 총 10곳에서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한 위원장은 박수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가진 부산 남구 용호동 메트로시티 인근 도로변에서 펼친 거리유세에서 “조국이나 이재명 대표는 항상 자기들을 지켜달라고 하는 데 웃기는 소리다”며 “왜 국민이 정치인을 지킵니까.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지요”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수도권 지원유세 발언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희를 지켜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박수영(남구 국민의힘 후보)과 저 한동훈이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며 “우리를 선택해달라. 우리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이날 연제·해운대구 등의 유세에서는 “우리 당의 대국민 지지호소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는데, 제가 악어의 눈물을 알려드릴까요”라며 “형수에게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한 거나, (형님을)정신병원에 보낸 후 형님한테는 아무런 사과를 한 바가 없는데 그런 게 바로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꼬집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남구를 찾아 박수영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자 20여명에 도로변에 줄지어 서서 기호 2번 박수영 후보를 홍보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면서도,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다는 뜻도 밝혔다.

조국 대표가 한 유세현장에서 ‘수감되면 (그곳에서)책 보고 운동하겠다’라고 한 발언과 관련, “스스로 죄가 있다고 하는 사람이 왜 (국민)여러분의 미래를 망치려는 거냐”며 “이재명·조국(일명 이·조 심판) 범죄자들을 심판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라고 간곡하게 거듭 호소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의 여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최대 15%포인트(P) 떨어지거나,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에 밀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51.8% 대비 15.3%P 추락한 36.5%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의 34.4% 대비 2.5%P 오른 36.9%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조금 앞선 것이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3월 4주 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응답률 15.4%)에서도 부산·경남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PK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3주 차 조사 대비 6%P 떨어진 37%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6%P 오른 29%를 기록했다.

PK에서 진보 진영의 결집에다 상당수 중도가 진보로 기울면서 민주당이 급격하게 지지율을 회복함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이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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