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박정문 화가, 제13회 미술인의 날 ‘해외특별공로상’ 받아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19-12-21 06:34:20
▲박정문 화가가 한국미술협회로부터 해외특별상을 전달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5일, 제13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을 맞아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범헌)가 주최한 미술인상 시상식에서 재일동포 박정문 화가가 대한민국 미술인상 ‘해외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해외특별공로상’은 한국미술협회가 해외동포 미술인에게 수여하는 첫 수상식이 되어 의미가 더욱 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정문 화가는 피치 못할 사정이 발생해 영예로운 수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못내 아쉬워하던 중 지난 15일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상장과 상패를 전달받게 돼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한국미술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게 되면서 박정문 화백은 남한과 북한에서 공로상을 받은 유일한 화가가 되었다. 민족화가로 알려진 박 화백에게는 남과 북으로부터 상 받을 이유가 충분했다. ‘나의 조국’ ‘금강산 선녀’ ‘주작의 춤’ ‘승무’ ‘초립동’ ‘한복을 입은 여인’ ‘고구려 무녀’ ‘한삼춤’ 등 단지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우리 민족의 정과 혼이 숨쉬고 있고 애국애족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 있다.
▲한국미술협회가 박정문 화가에게 수여한 해외특별공로상장과 상패. |
박 화백은 인기성 그림이나 상업성 그림은 그리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색동색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민족의 멋과 얼을 화폭에 담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박정문 화가는 1946년 6월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前橋)에서 재일교포 2세로 출생했다. 1968년 일본 미술학교 졸업, 뛰어난 실력의 작품활동을 통해 일본이나 북한은 물론 한국에도 잘 알려진 화가이다. 현재 일본 신극미술협회(新極美術協会) 부회장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에 열중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대사관상, 미얀마 대사관상, 일본 문부과학부 장관상, 몽골 대사관상, 브론즈상, 일본 외무부 장관상 등 국내외에서 수상했다. 올 봄에는 엘란도르 황금의 날개 예술상(エランドール黄金の翼)을 받았다.
▲박정문 작 종군위안부 '봉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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