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충남 금산 아인수림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울창한 천연 숲 품고 ‘폭염 탈출 성지’로 대폭발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8-04 06:46:08

회차별 운영 혁신·철저한 안전관리 더해져 7월 말 기준 5445명 북적, 전년 대비 60% 폭증
에어컨 바람 대신 맑은 계곡 风(풍)과 숲속 피톤치드 안는 대도시 부러울 것 없는 ‘가족 피서 명소’
아인수림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의 시원스런 폭포수 전경.   금산군 제공

[금산=전상후 기자] 푹푹 찌는 아스팔트와 매캐한 빌딩 숲에 둘러싸인 대도시의 인공 워터파크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머리 위로는 수십 년 세월을 품은 울창한 나무들이 천연 그늘을 드리우고 코끝으로는 맑은 숲속의 피톤치드가 밀려드는 곳, 사방이 초록빛 수목으로 에워싸인 산골 고을 금산에 대도시 주민들이 오히려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는 ‘지상 최대의 숲속 워터파크’가 펼쳐지고 있다.

충남 금산군이 숨겨진 보석 같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살려낸 ‘아인수림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무더세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지역사회와 피서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삭막한 콘크리트 탈출… 대도시는 꿈도 못 꿀 ‘천연 수림 속 워터파크’의 마법

지난달 10일 화려한 막을 올린 아인수림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는 7월 말 기준 무려 5445명의 발걸음이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군 단위 지자체에서 단 한 달여 만에 5000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했다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대단히 고무적이고 폭발적인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3399명)과 비교해도 무려 2046명(약 60%)이 급증하며 역대급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단순히 물을 담아둔 인공 시설물과는 차원이 다른 ‘입지적 독창성’에 있다. 산골 고을인 금산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완벽하게 살려, 도심 속 인공 그늘막이나 실내 시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울창한 천연 수림이 물놀이장 사방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함께 찾은 부모들은 빽빽하게 우거진 수목이 내뿜는 천연 그늘과 싱그러운 초록빛 아래서 힐링을 누리는 셈이다.

◆ 대기시간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고… ‘회차별 운영’의 묘미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금산군은 올해 이용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운영 시스템을 대수술했다.

과거 흔히 발생하던 입장 대기 불편을 대폭 줄이기 위해 ‘회차별 운영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정해진 회차 운영 사이에 정비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시설 점검과 주변 환경정비를 완벽하게 마쳐 언제 찾더라도 쾌적하고 위생적인 물놀이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안전요원 등 현장 운영 인력을 곳곳에 전진 배치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철통같이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접수되는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즉각 피드백하고 개선하는 발빠른 행정을 선보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동행한 보호자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쉴 수 있도록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 점 역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진 원동력이다.

◆ 2022년 첫선 이래 금산의 여름 대표 브랜드로 우뚝

지난 2022년 첫발을 내디딘 아인수림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매년 6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찾는 금산군의 명실상부한 ‘여름철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7월 말 벌써 5445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콘크리트 인공 풀장이 줄 수 없는 초록빛 생명력과 지자체의 세심한 안전·서비스 행정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결과다.

금산군 관계자는 “아인수림공원 물놀이장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여름날의 동화 같은 추억을 선물하고, 부모님들에게는 도심의 시름을 잊는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운영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남은 운영 기간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함께 이용객들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명품 피서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인공의 편리함만을 좇던 시대, 자연이 준 선물을 영리하게 다듬고 행정의 온기를 불어넣은 금산 아인수림공원의 성공 서사는 대한민국 지방 소도시가 나아가야 할 친환경 레저 행정의 가장 모범적인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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