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현장으로, 기업은 미래로… 시흥시 ‘청년 엔지니어’ 키운다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 2026-02-02 07:41:41
정주 수당·채용 연계 인턴십 도입…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 강화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사람이 떠나는 산업단지를 붙잡는 해법으로, 시흥시가 청년과 제조 현장을 다시 연결하는 실험에 나섰다.
경기 시흥시는 지역 산업과 청년을 잇는 대표 일자리 정책인 ‘2026년 시흥시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을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현장의 청년 엔지니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의 장기 고용과 지역 정주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을 통해 청년에게는 최대 월 30만원의 정주 수당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등록금의 80%를 지원해 신규 채용과 고용 유지, 기술 전수 기반을 함께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그간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채용 연계성과 정착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기업에는 즉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인력 확보 경로를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직무 역량 성장과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구조다.
새롭게 도입되는 ‘지역 청년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기업과 청년을 직무·전공 중심으로 매칭해 일정 기간 현장 근무 후 정규직 채용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현장 적응력이 높은 청년 엔지니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직장 내 멘토 지정·운영 제도’를 신설해 현장 멘토가 약 8주간 업무 이해와 조직 적응을 밀착 지원한다. 청년에게는 산업기사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역량 개발과 중장기 기술 인력 성장을 유도한다.
정호기 시 경제국장은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시흥시의 핵심 일자리 정책”이라며 “2026년에는 현장 중심으로 고도화해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의 성패는 채용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남느냐’에 달려 있다. 시흥시 청년 엔지니어 육성사업은 인턴십, 멘토링, 정주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현장의 현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산업단지에 다시 사람이 모이느냐는 결국 이런 디테일에서 갈린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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