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중앙시장 AI 순찰로봇 6대 도입… 6억2,500만원 실효성 따져야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 2026-10-21 08:13:04

화재 감지 후 출동·현장 조치 체계는?… 유지비와 안전 개선 성과 검증 필요
안양시, 중앙시장에 ‘피지컬 AI 순찰로봇’ 투입. 안양시 제공.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안양시가 총 6억 2,500만 원을 투입해 안양중앙시장에 AI 순찰로봇 6대를 도입하지만, 실제 사고 예방 효과와 예산 투입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로봇을 활용해 야간 방범과 화재 징후 감지, 실종자 수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기나 이상 온도를 감지하더라도 오경보 여부를 확인하고 소방서에 신고해 현장 조치까지 연결하는 절차가 지연된다면 사고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다. 감지 정확도와 신고·출동 연계 시간, 통신 장애 시 대응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소방 통로 적치물 관리도 마찬가지다. 로봇이 통로 장애물을 발견해 상인회에 정리를 안내하는 것만으로는 반복적인 적치 행위를 막기 어렵다. 실제 정리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이 지속될 경우 관계기관의 조치로 연결하는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예산 검증도 빠질 수 없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시비 2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유지보수비와 장비 교체비, 관제 운영비까지 포함한 총운영비를 따져야 한다. 로봇 도입 전후의 사고·위험요인 개선 실적을 비교하지 않는다면 기존 안전관리 방식보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카메라와 센서의 정보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대책도 명확해야 한다.

안양시는 실증 과정에서 화재 감지 정확도, 오경보와 장비 장애 발생률, 현장 대응 시간, 적치물 개선 실적 등을 평가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로봇을 도입했다는 사실이 안전을 확보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안양시는 기술 홍보에 앞서 실제 위험을 얼마나 줄였는지, 시민 세금이 투입된 만큼 성과를 거뒀는지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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