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화권 관광객 78만 명 돌파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23 08:45:57

전년 대비 36.8% 증가…관광산업 성장세 뚜렷
로드쇼·디지털 마케팅 성과…무비자 정책 맞춰 전략 강화
관련 사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올해 7월 기준 중화권 관광객 수가 누적 78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 2천여 명보다 36.8% 늘어난 수치다.

중화권은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시장으로, 전체 관광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부산은 미식, 쇼핑, 체험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꼽힌다. 최근 개별·소규모 여행과 2030 여성 중심, 체험형 관광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부산의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직항 노선이 수도권보다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을 강화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칭다오, 타이베이에서 단독 관광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항저우 등 중국 신 1선 도시로까지 활동을 확대했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부산 관광의 매력을 집중 홍보했으며,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와의 협력도 성과를 냈다. 씨트립과 함께한 부산 특집 생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2천만 명을 기록했고, 알리바바 산하 플리기와의 공동 홍보로 인지도를 높였다. 대만 케이케이데이와 협업한 비짓부산패스 한정 판매는 하루 만에 3천 장이 완판되기도 했다.

시는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 시행에 맞춰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OTA 트립닷컴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어 해외 시장 통합마케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지 여행사와 협력을 확대해 3천 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대만 단독 로드쇼에서는 부산 캐릭터 ‘부기’ 팬 만남과 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여 젊은 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중화권 관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달성하고, 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