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고양시, 반려동물 입양·치유·공원까지 ‘동물친화도시’ 본격 추진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5-28 07:40:18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 추진…정책 표준 모델 마련 박차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9만2513마리로, 지난해 9월 기준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2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동물 입양센터 ‘반려온뜰’을 중심으로 △반려동물공원 △반려견 놀이터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반려동물 입양센터와 동물보호시설을 ‘반려온뜰’로 개칭하고 운영하고 있다. 반려온뜰은 1,098㎡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대형견사·중소형견사·격리실 등 사육 공간을 증축하고 진료·수술·입원시설을 함께 갖췄다.
보호동물의 건강상태와 행동 특성은 수의사와 행동 전문가가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입양가정엔 마리당 최대 15만 원의 지원금과 1년간 보험이 제공된다. △입양가족 홈커밍데이 △펫플로깅 △입양동물 사진전 등의 행사도 병행해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보호동물 입양률은 기존 약 44%에서 현재 약 65%로 크게 상승했다. 시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반려온뜰을 방문해 입양 상담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1365 자원봉사포털 또는 유선으로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동물복지 조례 개정을 통해 반려견 놀이터 기준을 완화하고, 문화·체육공원에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시에는 △덕수공원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 등 2개 복합공간과 △호수공원 △정발산공원 등 4개 도심형 놀이터가 운영 중이다.
오는 6월 정발산공원에 500㎡ 규모 대형견 놀이터 조성을 시작하며, 창릉신도시에는 1만1853㎡ 규모 반려동물공원도 LH와 협의 중이다. 체육공원 내에도 반려견 놀이터 2곳 추가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또한 덕수근린공원과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에는 QR코드를 활용한 자동 개폐 출입인증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출입이 가능하다. 이는 반려동물 등록률을 높이고 유기·유실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교감치유 분야에서도 고양시는 전국적 선도 사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에 383㎡ 규모 교감치유센터를 세우고, 경증 치매환자와 느린학습자를 위한 ‘위풍댕댕 기억교실’을 운영했다.
또 고양경찰서와 협력해 청소년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 ‘마음 뿜뿜 펫 캠프’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으며, 올해는 초등학생 대상 ‘리딩독’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시는 고양연구원과 함께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유치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정부에 조성을 지속 제안해 동물교감치유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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