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제작 지원센터' 건립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4-04-30 09:24:53
중소·중견 원전 기업의 보조기기 제작기술 개발, 수출 등 적극 지원
부산시와 주관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등 5개 기관 협력체(컨소시엄)가 공동 추진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한 3년여 간의 노력 결실
지역 국회의원의 전폭적 지원과 시의회, 부산상의도 원팀으로 도운 결과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 투입… 보조기기 생산 세계 5대 강국 진입
2035년 기준
▲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위치도. 부산시 제공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부시와 주관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재)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 (사)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등 5개 기관 협력체(컨소시엄)가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응모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전기출력이 300메가와트(MW) 이하의 원자로를 말한다.
이번 공모 선정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 2021년 부산시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을 제안해 같이 협력하기 시작한 이래로 3년여 간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김도읍 의원과 산자위 소속인 박수영 의원도 공모 선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도 시와 원팀이 돼 준비해 이룬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안에 건립되는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은 국내 최초로 부산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업체의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역량 강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소형모듈원전(SMR)의 주기기 제작 기술은 대기업에서 개발 가능하지만, 보조기기 제작을 주로 맡을 중소·중견기업에서 독자적으로 관련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장비를 구축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세계 각국의 상용화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산업 진입이 어려운 중소·중견 원전 기업의 소형모듈원전(SMR) 제작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부산시와 협력체(컨소시엄)는 5월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97억원, 시비 186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연구개발(R&D) 허브단지 안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중소·중견 원전 기업의 보조기기 제작기술 개발, 수출 등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제작지원센터 내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핵심부품 제작 장비를 구축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축장비 활용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 수출 판로 및 매칭을 지원한다.
또 구축장비를 활용해 관련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해 추진한다.
이밖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통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연구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기술을 국산화·자립화하고, 나아가 기계·조선·해양플랜트·수소생산 등에도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생산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해 2035년 기준 생산 650억원, 부가가치 284억원의 유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144개 원전기업이 소재(2022년 기준 전국 대비 14.5퍼센트(%) 차지)해 있을 뿐 아니라, 고리 원전을 중심으로 원전해체 및 환경복원, 전력 등 관련 산업과 융합할 수 있어 이번 제작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은 교통 기반시설(항만·공항·철도)을 활용한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해외 공급망 구축, 수출에 유리한 지리적 강점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이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후방 연관 산업과도 연쇄적으로 발전해 부산에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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