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2년… 이용객 2배 증가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25 09:17:33

전국 최초 정책 시행 후 2,400만 명 돌파… 26~27일 ‘어린이·가족 체험의 날’ 개최 27번 하츄핑버스 노선:용호동-경성대-자성대-부산역-충무동.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어린이의 이동권 보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대중교통 습관 형성이 현실의 성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어린이 이용객 수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면서, 대중교통 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3년 10월부터 도시철도,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어린이 요금을 전국 최초로 전면 무료화했다. 이는 미래 세대가 대중교통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성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정책 시행 전 20개월간 1,280만 명이었던 어린이 이용객 수는, 시행 후 같은 기간 동안 2,400만 명을 넘어서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2년 만에 어린이 승객 수가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시는 정책 2주년을 맞아 9월 26~27일 양일간 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부산 어린이·가족 대중교통 체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대중교통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마련됐다.

개막식은 26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캐치! 티니핑 공연 ▲어린이 교통안전 손인형극 ▲매직&버블쇼 ▲티니핑 버스 탑승 체험 ▲교통안전교육 ▲교통안전 표지판 키링 만들기 ▲종이 버스 만들기 ▲가족 캐리커처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어린이 인기 캐릭터인 티니핑을 래핑한 버스 2대(‘빤짝핑’·‘빛나핑’)가 행사 현장에 전시되며, 이후 10월 한 달간 실제 시내버스로도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06번 노선(반여4동~부산시민공원) ‘빤짝핑버스’, ▲44번 노선(반여3동~당감동) ‘빛나핑버스’, ▲27번 노선(용호동~부산역~충무동) ‘하츄핑버스’ 등 3대가 시민들의 일상 속 즐거운 이동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2년 만에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객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부산시가 추진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정책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는 단순한 요금 정책을 넘어, 부산이 지향하는 ‘15분 도시’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교통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학교, 병원, 도서관, 공원, 문화시설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망을 더욱 촘촘히 연결하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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