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공영버스 노조, 국회 찾아 억울함 호소!
강상국 기자
ds4dpb@naver.com | 2021-12-14 07:50:18
▲화성시 공영버스 노조, 국회 찾아 억울함 호소. 화성시 공영버스 노동조합 제공. |
[로컬세계 강상국 기자]경기 화성시 공영버스 노동조합(민주노총 민주버스본부 화성도시공사지회)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의당 강은미·이은주 의원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화성시에서 자행되고 있는 노동탄압, 노조탄압을 구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서는 진은주 비서관이, 이은주 의원실에서는 김성희 보좌관이 각각 간담회에 나왔다. 노조에서는 안웅규 지회장, 정재익 사무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이 참석했다.
안웅규 지회장은 "화성시에서 공영버스를 만든다고 하여 민간버스보다는 낫겠지란 심정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훨씬 더 열악한 처우에 노조까지 만들게 되었다"며 "노조 임원진 모두 계약해지당했고 현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시청 앞 1인시위도 어언 한달째가 다 되어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화성도시공사는 노동조합간부 9명에게 또다시 '주의장'을 발부하였으며, 이 중 2명에 대해서는 계약해지를 추가로 강행했다. '주의장'의 내용은 '복종의무·품위유지의무 위반, 불법적인 노동조합 활동' 등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의원실에서는 "만연한 차별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으로 화성시도 담당하고 있는 이은주 의원실과, 환경노동위 소속으로 노동환경 전반을 살펴보는 강은미 의원실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함께 소통하며 대책을 강구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시청 앞 1인시위에 함께 서기도 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송옥주·이원욱·권칠승 등 화성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장관도 하고 집권여당의 중진실세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엄동설한에 길바닥에 나앉게 된 억울한 시민들 곁에 있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화성갑 지역 송옥주 의원은 얼마 전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화성시 공영버스 노조는 지난 10월 19일 '노조탄압 중단! 정규직화 쟁취!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매일 시청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화성도시공사 측의 '주의장 발부, 추가 계약해지 단행' 등으로 사태는 더욱 꼬여만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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