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AI 기반 ‘스마트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12 08:33:26

산불 감시카메라·드론·수관수막타워 등 첨단 장비로 가을철 산불 대응 강화

관악산 장군봉과 모자봉에 설치된 CCTV(통신중계기)/ 관악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인 관악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산불 대응 시스템’을 구축, 첨단 산불 대비 체계를 마련했다.

구는 서울시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관악산 일대에 산불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제 시스템을 완비했다. 인공지능 기반 감시 시스템은 연주대 등 주요 지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연기나 불꽃을 감지하면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산불로 의심될 경우, 시스템과 연동된 드론이 자동 출동해 현장을 촬영하고 영상을 전송해 신속한 진화 인력 투입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기존 CCTV 사각지대까지 감시가 가능해 산불 발생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는 남현동 일대 주요 능선부에 평균 15m 높이의 ‘수관수막타워’ 3기를 설치했다. 이 장비는 최대 40분간 반경 40m를 360도 회전하며 살수해, 강풍이 부는 지역에서도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등산로와 임야 진입로에는 ‘산불 감시용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물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고압 수관 장비 보관함’을 비치해 초기 진화를 돕는다. 산불 전문 진화대에는 개인 장비를 확충하고, 취약지역에는 친환경 산불 지연제를 살포해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AI 기반 스마트 산불 감시체계를 통해 선제적 불씨 관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며 “단풍철 관악산을 찾는 방문객들도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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