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국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최근 5년간 수입 대비 5억 이상 늘어난 재산 검증할 것"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06-14 20:39:03
순수입보다 10배 많은 재산 형성
곽 의원 “호텔경제학 말고는 설명 안되는 불투명한 재산 형성”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맹화찬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재산 형성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이 인사청문요청안에 포함된 공직자 재산신고내역, 연말정산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가 수입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최근 5년간 총 6억 5000만원의 수입을 신고했고, 5억 9000만원을 지출해 순수입은 약 6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재산은 무려 7억 9000만원이 증가했는데, 이 중 2억 1000만원은 정치 자금 계정으로 제외하더라도, 개인재산기준으로만 5억 8000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순수입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고지거부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장녀 명의의 최초 신고 재산 9000만원을 포함하면 후보자의 실질재산증가는 총 6억 7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후보자와 배우자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인사청문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꼼꼼히 살펴봤지만,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재산이 늘어난 점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수입이 없어도 재산이 늘어나는 ‘호텔경제학’이 아닌 이상, 투명하고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므로 후보자가 청문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모든 자산 형성과정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당선에 따른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에는 마이너스 5억 8000만원이었으나, 이번 국무총리후보자 재산신고시에는 2억 1500만원을 신고해 불과 5년만에 후보자의 총 재산이 7억 9,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정치자금을 뺀 김 후보자의 실제 재산은 △2020년 5월 기준 마이너스 5억 8000만원 △2020년 연말 기준 마이너스 4억9000만원 △2021년 마이너스 3억 3847만원 △2022년 마이너스 1억 892만원 △2023년 마이너스 1억 2911만원 △2024년 2158만원 △2025년 6월 현재 14만원으로 5년만에 5억 8000만원이 늘어났고, 중도에 고지거부로 재산에서 제외된 장녀의 최초신고분 9000만원을 포함한다면 금액은 총 6억 7000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재산 증가 뿐 아니라, 김 후보자의 아들 학비 문제 등으로 지출 역시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가 수입보다 수억원 이상 많은 재산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민의 기본적인 신뢰조차 얻기 어렵다는 것이 곽 의원의 입장이다.
곽 의원은 “국무총리는 국정을 통할하는 최고 행정책임자로서 그 어떤 자리보다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인사 청문과정에서 숨겨진 수입이나 제3자의 지원이 있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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