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 첫 적용…오버나잇 ‘레가타’호 입항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23 08:52:25
3만톤급 레가타호 650명 탑승…한·일·중 15일 항해
올해 442항차·80만명 방문 전망…체류형 관광 본격화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이 오버나잇 크루즈 시대에 맞춰 항만 운영의 틀을 바꾼다. 전국 최초로 크루즈터미널 24시간 운영을 도입하며,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첫 오버나잇 크루즈인 ‘레가타(Regatta)’호 입항에 맞춰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을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3만톤급, 승객 정원 650명 규모의 레가타호는 한국·일본·중국을 15일간 운항하는 일정으로, 지난 21일 오후 인천을 출항해 이날 오전 7시 부산항에 입항했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일본 가나자와로 출항할 예정이다.
부산항 접안 후 승객 하선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승선은 출항 당일 오전 10시까지 자유롭게 가능하다. 오버나잇 크루즈는 항구에 하루 이상 정박하는 방식으로 운항하는 크루즈를 말한다.
이번 24시간 운영은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부터 세관·출입국·검역(CIQ)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그동안은 터미널 운영시간 제한으로 밤 10시 전후 승선을 마쳐야 했으나, 운영시간 연장으로 관광객 체류 시간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비 확대 효과도 전망하고 있다. 레가타호 승객들은 ▲해동용궁사 ▲범어사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부산 주요 관광지와 경주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낮 관광 후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황령산 전망대에서 부산의 야경을 체험하는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부산 크루즈 시장은 오버나잇 9항차, 중국발 169항차, 준모항 20회 등 총 442항차 입항과 약 80만 명 방문이 예상된다. 시는 전략 기반 타깃 마케팅, 관광 편의 제고, 콘텐츠 고도화, 재방문 설계 등을 핵심 과제로 기항지 관광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 24시간 터미널 운영은 부산이 글로벌 크루즈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성과”라며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낮과 밤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관광 경험으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4시간 터미널 운영은 단순한 시간 연장이 아니라 부산 크루즈 전략의 전환점이다. 체류형 관광이 지역경제로 얼마나 연결될지, 그리고 야간 콘텐츠가 재방문 수요로 이어질지가 향후 성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