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억 해킹 범죄 총책 태국서 송환…유명 연예인·대기업 회장도 피해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5-13 09:52:46

법무부·경찰청 공조로 중국 국적 총책 인천공항 압송
알뜰폰 업체 해킹 뒤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침입 혐의
인터폴 합동작전·태국 공조 통해 신병 확보…공범은 이미 재판 중
사진=법무부 제공. 로컬세계 합성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국내 피해액만 380억 원이 넘는 초국가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 인물이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되면서 대규모 사이버 금융범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법무부는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 침입하고 38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해외 해킹 범죄조직 총책급 중국 국적 ㄱ모 씨(40)를 13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으며, 범죄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ㄱ씨는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2023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 등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무단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공조 중앙기관으로서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인터폴 합동작전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5월 태국 현지에서 총책급 공범인 중국 국적 ㄴ모 씨(36)를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서 ㄱ씨의 신병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ㄴ씨는 지난해 8월 22일 국내로 송환됐으며, 같은 해 9월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범죄인 송환을 위해 지난해 5월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고, 같은 해 8월 정식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이후 태국 현지 법원의 범죄인인도 재판 절차와 태국 정부 승인을 거쳐 최종 송환이 이뤄졌다.

또한 법무부는 신속한 송환 절차를 위해 지난해 7월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태국 현지에 파견해 태국 대검찰청과 경찰청 관계자들을 면담했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공조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킹과 온라인 사기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초국가범죄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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