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돌아온 기장의 이름…‘기장갈매기 씨름단’ 재창단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05 10:00:48
설날장사씨름대회 첫 무대서 본격 활동 돌입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지역 스포츠팀의 귀환은 단순한 재창단을 넘어 공동체의 기억과 자긍심을 되살리는 일이다. 기장의 이름을 다시 단 씨름단이 모래판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15년 만에 기장군의 품으로 돌아온 ‘기장갈매기 씨름단’이 지난 4일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는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기장군의회 박홍복 의장과 군의원 일동,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 박수용 부산광역시 씨름협회 회장, 최현돌 부산광역시 씨름협회 명예회장 등 체육계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씨름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기장갈매기 씨름단’ 선수 전원 소개와 임명장 수여, 선수단 결의문 낭독,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기장갈매기 씨름단은 지난 2010년 팀 해체 이후 부산광역시체육회 소속 ‘부산갈매기씨름단’으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 재창단을 통해 운영 주체를 기장군으로 이전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팀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기존 선수단을 그대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 규모를 7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 씨름단은 기장군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전국·도 단위 각종 대회 출전은 물론, 지역 체육행사 참여와 유소년 씨름교실 운영 등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민 화합과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기장의 대표 스포츠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의 기개를 품고 모래판을 호령할 기장갈매기 씨름단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함께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명문 스포츠팀으로 성장해 기장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갈매기 씨름단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태안군에서 열리는 ‘2026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첫 출전 무대로 삼아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 10명 전원이 출전해, 창단 후 첫 무대에서 기장갈매기의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씨름단의 재창단은 성적 이전에 지역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이다. 기장의 이름을 다시 단 모래판 위의 도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스포츠의 뿌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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