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URL 본궤도… 원자력환경공단과 상호협력 체계 구축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2-09 08:28:37
고준위 방폐물 반입 금지 명시… 시민 안전 제도화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국책 연구사업이 협력 체계를 갖추며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강원 태백시는 지난 6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백 URL의 원활한 건설과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태백 URL이 후보지 선정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사업 본격화가 확정된 가운데 이뤄져,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됐다.
태백에 조성되는 URL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아닌, 처분 기술 검증과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순수 연구시설이다. 협약서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 반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명시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도적으로 차단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부지 상세조사와 기초자료 공유, 처분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기술·정보 교류, 주민 이해도 제고를 위한 홍보·교육·소통 프로그램 공동 추진, 시설·장비 상호 이용, 관련 분쟁 발생 시 공동 대응 등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관장과 본부장급이 참여하는 상호협의체를 정기 운영하고, 태백시 미래전략위원회를 공식 소통 창구로 활용해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후 본격 추진되는 URL 사업에는 총 6천475억 원 규모의 국비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인력 유치와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생산·고용 유발 효과와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안전성 논란 해소를 위해 전문가 공개 포럼과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소통을 이어온 만큼, 향후 주민설명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시설이라는 성격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한 이번 협약이 불신의 벽을 넘고, 폐광지역의 미래 전환을 현실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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