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 라 리스트와 글로벌 미식 네트워킹 행사 개최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5-10-24 08:54:40

“미식은 환대의 예술” K-파인다이닝 향하는 파라다이스

■ 파인다이닝을 호스피탈리티의 중심 축으로 육성.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협업
■ ‘K-미식’에 대한 전 세계 관심 증대. 미식의 문화예술적 가치 제고에 파라다이스 ‘앞장’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라 리스트 2026 시상식 키 비주얼

파라다이스그룹이 오는 27일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와 함께 ‘라 리스트 2026’ 시상식을 공동 개최한다.

라 리스트는 세계 미식계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가이드로 매년 전 세계 200여 국의 레스토랑, 호텔, 페이스트리 샵을 평가해 톱 1000 셀렉션을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레스토랑과 셰프에 대한 시상은 물론 현재 미식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포럼도 열려 미식 문화 발전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이처럼 파라다이스그룹이 라 리스트와 협업해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하고 최근 식음료(F&B) R&D 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미식계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식을 문화예술의 한 축으로 삼고 이를 중심으로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격을 한층 높이겠다는 포부다.

 ‘관광의 목적’으로 발전한 미식, K-푸드에도 ‘관심’

음식은 그 자체가 관광의 이유가 될 만큼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 나라와 목적지에 대한 즐거운 기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조사보고서(2024년)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방한 고려 요인 1위는 ‘식도락 관광’(62.8%), 즉 음식이 차지했다. 쇼핑, 자연경관 감상, 유적지 방문, K-팝 등 다른 인기 요인보다 오히려 미식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대외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연간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의 관광정책 목표 달성에도 미식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미식이 더 이상 한 끼의 식사로 느끼는 찰나의 즐거움이 아닌 문화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라 리스트’와 미식 네트워킹 행사 개최, “음식=문화예술”

파라다이스그룹이 글로벌 미식 가이드인 라 리스트와 협업해 글로벌 미식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는 27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라 리스트 시상식에서는 세계 TOP 1000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한편, 기 사부아, 에릭 리페르 셰프 등 미식 권위자들을 초청해 ‘미식 문화의 현재와 미래’, ‘차세대 미식 경험’ 등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셰프인 ▲강민구(밍글스) ▲강민철(강민철 레스토랑) ▲박성배(온지음) ▲박준우(오쁘띠베르) ▲안성재 (모수) ▲여경래(홍보각) ▲이연복(목란) ▲조은희(온지음) 셰프(가나다순)도 참석해 미식계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음식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콘텐츠가 아닌 ‘문화 예술’임을 선포하는 자리라는 게 파라다이스 측 설명이다. 각 나라와 셰프들만의 창의성, 고유성, 지역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표현 예술 콘텐츠로서 미식의 격을 한 단계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식에 ‘진심’ 파라다이스, K-파인다이닝으로 시선 확장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번 라 리스트와의 협업 이전부터 한국의 미식 문화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그룹 내에 ‘컬리너리랩 바이 파라다이스(Culinary Lab by Paradise)’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컬리너리랩 바이 파라다이스는 F&B 연구·개발(R&D) 센터로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밍글스 강민구 셰프가 총괄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강민구 셰프의 파인다이닝 노하우와 식재료 연구 기술을 결합해 2028년 개관 예정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F&B 콘텐츠에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미술, 음악 등 예술 분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이를 그룹의 주요 사업인 관광산업과 결합해 ‘아트테인먼트’라는 새 지평을 연 바 있다. 향후 파라다이스그룹은 또 다른 표현예술인 미식까지 시선을 확장해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관광대국을 향해 도약하고 있는 가운데 F&B는 관광의 고부가가치를 이끈 핵심 과제”라며 “파라다이스는 사람·문화·공간을 잇는 축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K-푸드의 격상을 위해 진정성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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