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천하무정(天下無情)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01-05 08:56:42
수월 이남규
			
상처는 주고 싶지 않았다고
		
		
		| ▲ 상상봉에 놀던 바람 언뜻 불고 간곳 없네. 이남규 | 
천하무정(天下無情)
                          수월  이남규                                        
| 수월 이남규 | 
상처는 주고 싶지 않았다고
구름이 말 하네 
설움은 주고 싶지 않았다고 
눈 감은 들 안 보이랴.
귀 닫은 들 안 들리랴.
허한 가슴 채우기엔 
삿갓에 지팡이가 제격이라.
비로봉에 올라서서 
금강을 굽어보고 있노라니
상상봉에 놀던 바람 
언뜻 불고 간 곳 없네.
천하풍경 다 보았으되
태평연월 만수산아 
너 있는 곳 어디메뇨
석양 나그네 쉬어갈 곳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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