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진안동 새마을부녀회장 선출 후유증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01-19 09:30:13

재투표로 회장 뒤바껴…감투 싸움에 이미지 훼손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새마을 부녀회가 회장 선출을 두 번씩이나 실시하는 등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별다른 후보자 등록절차 없이 14명의 부녀회원과 출마 의사를 내비친 기존 회장인 A씨와 도전자인 B씨가 후보로 참여했다. 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투표결과는 A씨 5표, B씨 7표, 기권 1표 ,무효표 1표로 결국 회장인 A씨를 2표 차이로 누르고 B씨가 당선됐다. 

이날 당선된 B씨의 당선결과를 두 명의 부회장들이 공표한 후 회원들의 박수로 축하를 해줬으며 회원들 전원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까지 마쳤다. 

문제는 투표를 마치고 선거가 무효라며 한 회원이 화성시 새마을지회에 민원을 제기해 발생했다. 민원의 결정적인 이유는 투표용지가 분실됐다는 것이다. 

새마을 지회 사무국장 C모씨  따르면 선거인구성 및 선거절차를 거치지 않고 투표를 했으며 투표용지 또한 분실이 돼 재투표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재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번에는 현 회장인 A씨가 1표 차이로 당선됐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 회장인 A씨는 지난달 20일 임원회의 때도 총회에 대해서만 논의했지 29일 선거를 하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27일 회장선출이 있다며 문자를 보내라고 지시하는 등 이번 선거는 현 회장이 독선적으로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본인이 낙선하자 지회장선거규칙을 따져가며 재투표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회장으로서 누구보다 시의 정보나 선거규칙이나 정관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총회 때 만약 자신이 당선됐으면 재투표를 하자고 했겠느냐 이번선거는 회원들 간의 갈등만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인 A씨는 “그동안 회장을 하면서 선거절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며 “선거결과에 대해 화성시 새마을지회에 이의제기를 한 사실은 자신도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단체의 임원인 D씨는 “회장선출 결과에 대해서는 두 명의 부회장께서 공표까지 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주민들의 모범이 돼야 하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같은 회원들 간에 감투싸움 때문에 진안동 이미지만 훼손돼 철저한 진상을 파악해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