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통’ 김양건 노동당 비서 교통사고로 사망
이서은
| 2015-12-30 08:30:55
▲ 지난 8월25일 판문점에서 우리 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출처=통일부 홈페이지> |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북한의 권력실세이자 대남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양건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를 내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위원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12월29일 6시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양건 동지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동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비서의 중책을 지니고 우리 당의 자주적인 조국통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과 혁명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과 겸손한 품성으로 하여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다만 김 비서가 교통사고를 당한 장소 등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김양건 비서는 80년대부터 노동당 국제부에서 일하기 시작해, 2007년부터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아 대남 정책을 총괄해 왔으며,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숱한 남북 회담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지난 8월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나서 8·25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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