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미지 악용 논란…중국 ‘무무소’, 중동에서도 ‘KR’ 표기 사용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6-01-06 09:39:47
서경덕 교수 “한국 이미지 악용…정부 차원 조치 필요”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한국 기업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간판과 브랜드 표기를 중동에서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유통 브랜드 ‘무무소(MUMUSO)’가 두바이 등 중동 주요 도시 매장에서 ‘KR(대한민국 약자)’와 ‘KOREA’를 간판에 명시하며 한국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사례가 재발한 셈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지 교민 제보에 따르면, 무무소 매장의 간판과 홍보물에 ‘KR’과 ‘KOREA’가 포함돼 있어 외국인 소비자가 한국 기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한류 이미지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우리 이미지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무무소는 2019년 국내 여론 비판 이후 ‘KR’ 사용을 중단하는 듯했으나, K-콘텐츠와 한류 열풍이 다시 확산하면서 한국 표기를 재차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서 교수는 “해외에서 한류 이미지를 악용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가 이미지 보호와 소비자 혼동 방지를 위한 적극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사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국제 상표권 및 소비자 보호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K-브랜드 보호, 해외 인증 표준화, 법적 대응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류 열기는 단순 문화 트렌드를 넘어 한국 산업 경쟁력과 국가 이미지를 상징한다. 해외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단순 불공정 경쟁을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해 한류 브랜드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소비자 오인을 예방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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