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112 반복신고' 선제 관리…강력범죄 예방 중심 치안 전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7-06 10:45:14

반복신고 분석해 이상동기 범죄·정신위기 등 9개 유형 집중 관리
흉기 난동·상습 주취행패 구속 사례…"사건 대응에서 위험 예방으로"
부산시 등 유관기관 협업 강화…범죄 예방·경찰력 효율화 추진
 부산경찰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경찰청은 112 반복신고를 분석해 범죄와 사회적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는 '112 반복신고 분석 기반 예방 치안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사건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복신고에 담긴 위험 신호를 사전에 분석해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적 위기 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예방 중심 치안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경찰은 올해 1월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시민과 차량을 위협한 30대 남성을 구속한 사례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이 남성은 지난 1년간 상인 협박과 관광객 위협 등으로 13차례 112신고가 접수된 인물로, 경찰은 반복된 폭력성과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공장소 흉기 소지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인근 식당과 주점을 돌며 술을 요구하고 행패를 반복한 50대 남성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남성은 1년간 21차례 112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반복적인 주취 행패와 함께 90대 노모를 상대로 한 가정폭력 사실까지 확인해 상습성과 위해성을 고려해 신병을 확보했다.

부산경찰은 반복신고를 일정 기간 동일 대상자 또는 동일 장소에서 발생한 유사 신고로 정의하고, 이상동기 범죄, 자살 등 정신위기, 생계형 범죄, 비경찰 업무 등 9개 유형으로 분류해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장소 흉기 소지 등 이상동기 범죄는 초기 단계부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고, 정신건강 문제나 생계형 신고는 복지기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공공지원 체계 안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경찰은 반복신고 상당수가 정신건강, 복지 사각지대, 주거갈등, 생활불편, 교통질서 등 다양한 행정·복지 문제와 연결돼 있는 만큼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 120바로콜센터와 협력해 비경찰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경찰은 범죄 징후 분석과 예방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은 앞으로도 반복신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분석해 범죄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고,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맞춘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은 "112 반복신고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면 강력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수사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안행정과 도시행정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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