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국 애국지사 숭모회 7주년 및 기념사업회 4주년 기념식 성료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6-21 10:41:49

정주 만세운동의 영웅 문윤국
문윤국 지사의 얼을 기리다
문평래 '문윤국 애국지사 숭모회' 회장이 창립 7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문윤국 애국지사 숭모회 제공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주역이자 평생을 청빈과 지조로 일관했던 거목, 금산(錦山) 문윤국(文潤國) 선생의 숭고한 구국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자리가 성대하게 마련되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문중빌딩 4층에서 ‘문윤국 애국지사 숭모회 7주년 및 (사)기념사업회 4주년 기념식’이 애국지사의 뜻을 이어받은 숭모회원들과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애국 정신으로 하나 된 뜻깊은 기념식 현장

이날 행사는 손대오 박사(숭모회 부회장,  기념사업회 이사 , 두익통일포럼 대표)의 매끄럽고 장중한 사회로 막을 올렸다.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단상에 오른 문평래 숭모회 회장은 창립 7주년 기념사를 통해 문윤국 지사의 구국 신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는 정신적 유산을 강조했다.

우종춘 '애국지사 문윤국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기념사업회  제공. 

이어 우종춘 '애국지사 문윤국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창립 4주년 기념사 및 사업 보고를 통해 사단법인 등록 이후 추진해 온 다각적인 선양 사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지사의 업적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렬 사무총장의 경과 보고와 이창렬·김도수 감사의 감사 보고, 석준호 회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숭모회와 기념사업회의 공고한 발전을 재확인했다.

기념식은 이어 문윤국 지사의 정신이 깃든 문화 행사로 채워졌다. 문성이 여사의 장엄한 ‘대한지리가’ 가창은 장내를 숙연케 했으며, 일팔 연주단(단장 김재만)의 애달프고 우렁찬 색소폰 연주가 이어져 참가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 말미에는 김시중 두익포럼 고문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손을 높이 들고 우렁차게 ‘억만세 삼창’을 외치며 지사의 독립 정신과 통일 조국을 향한 염원을 아로새겼다. 광고 및 오찬을 끝으로 대단원의 폐회에 이르기까지 이번 행사는 지사의 애국 충정을 한마음으로 기리는 거룩한 축제의 장이었다.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손대오 박사. 사진 = 기념사업회  제공.

 정주의 함성에서 정선의 너와집까지, 문윤국 지사의 거룩한 여정

이번 기념식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은 금산 문윤국 지사의 일생은 민족의 암흑기를 온몸으로 돌파해 낸 투쟁 및 은둔의 서사시였다. 1877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그는 한학과 신학을 두루 섭렵한 목사이자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특히 음력 2월 7일에는 평북 정주에서 학생, 신도, 주민들과 함께 역사적인 독립만세운동을 전면에서 주관한 주역이었다. 또한 전국 13도 대표의사들과 독립청원서에 서명 날인해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하는 거사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1921년에는 가산을 쏟아부어 마련한 독립군자금 7만 환을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며 임정의 혈맥을 댔다.

이로 인해 일제의 철저한 요시찰 인물이 된 문윤국 지사는 목사직을 사임하고 은둔의 길을 걸었다. 광복 후 꿈에 그리던 고향 정주가 적화되자 홀로 남하하여 강원도 정선군 북면 장열리와 북평리 노루목(항골)에 머물렀다. 당시 그의 학식과 덕망을 높이 산 이승만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세 번이나 보내며 대한민국 정부의 문교부 장관직을 적극 권유했으나, 지사는 "반쪽짜리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라며 단호히 고사하고 통일 조국을 염원하며 초야에 묻혔다.

노후에는 항골에 친히 너와집을 짓고 후학들에게 한시와 한학을 가르치며 교육을 통한 제2의 독립운동에 헌신하다가, 1958년 향년 82세로 고고하게 소천하셨다.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지난 1968년, 가문의 종손자 문용기 장로의 꿈에 나타난 경이로운 현몽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은거지가 알려진 지사는, 오늘날 세계적 평화 운동가이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의 종조부(從祖父)이기도 하다.

 대도명인(大道名人)의 유산, 미래의 빛이 되다

지사는 평생 자신이 세운 고결한 애국애족의 공적을 세상에 드러내려 하지 않고 철저한 무사와 겸손으로 일생을 지켜낸 인격자였다. 정부는 이러한 지사의 사료와 평양 재판 기록을 철저히 검증하여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이번에 치러진 숭모회 7주년 및 기념사업회 4주년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지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닦아놓았던 위대한 사상적 토대와 대도명인의 삶을 완벽히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단법인 애국지사 문윤국선생기념사업회는 문 지사의 일생을 담은 『항골 아라리』 등의 자료와 함께 앞으로도 그의 의로운 행적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선양하여 민족 교육의 거대한 산맥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일팔 연주단이 문윤국 지사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섹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 = 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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