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불출마 선언…총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2-01 10:09:26

‘시집강매’ 논란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시집강매’ 의혹으로 공천 배제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영민 의원은 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천 배제 징계로 제기된 무소속 출마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렸다.

더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5일 시집강매’로 물의를 일으킨 노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징계가 확정되면 노 의원은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더민주당 충북도당이 노 의원에 대한 구명을 나서면서 당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는 내내, 정치는 신뢰와 원칙이라고 믿어왔습니다. 평소 믿음대로 이제 제 진퇴를 결정하려 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지만 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무엇보다 저의 일로 제가 사랑하는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노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4.13총선에서)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제 책임과 도리를 다 할 계획이다.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지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지만 이제 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데 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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