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연료 부족·배터리 방전 표류 사고 잇따라… 레저기구 운항 주의 당부
양해수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5-06-26 10:13:26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매년 반복되는 연료 부족과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수상레저기구 표류 사고를 막기 위해 운항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모터보트와 수상오토바이 등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해마다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 발생한 46건 가운데 28건(61%)이 연료 부족이나 배터리 방전 등 기본적인 정비 미흡에 따른 사고로 조사됐다.
특히 운항 경력이 짧거나, 겨울철 방치 후 점검 없이 사용한 레저기구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고 기기를 정비 없이 바다에 띄운 사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밤 11시 42분께 군산시 옥도면 동쪽 1.4㎞ 해상에서 1.2t급 모터보트가 연료 부족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고장난 연료 게이지가 장착된 중고 보트를 구입한 뒤 점검 없이 첫 운항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경은 레저활동 증가에 따라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출항 전 충분한 연료 확보와 보조 배터리 준비를 현장에서 안내하고, 주요 활동 해역에는 구조선 순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발생 시 민간 어선 등 인근 선박에도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기구는 선체가 작고 표류 시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항 전 기본 점검만 철저히 해도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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