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로또만 ‘불티’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6-01-27 10:27:44
작년 3조2571억 판매…11년만에 최고치
[로컬세계 박민 기자] 불황이 지속되자 ‘로또’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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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작년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 2571억원으로 로또복권 판매량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3조 2571억원은 2004년 3조 2984억원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며 전년 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로또복권은 2002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03∼2004년 연간 판매액이 3조원을 훌쩍 넘겼으나 2005∼2013년 9년 동안 2조원대 판매액을 유지하다가 2014년 다시 3조원대를 회복했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대박’ 노리는 이들이 늘어난 것. 실제로 복권은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로또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진행된 네 차례의 로또 추첨에서 회차별 평균 판매액은 682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3억 8000만원과 비교해 7.7% 늘었다.
하지만 정부는 로또 판매량이 늘어난 주요 요인을 판매점 증가에서 찾고 있다. 2015∼2017년 3년에 걸쳐 판매점 2000곳을 확충하기로 했고 지난해가 늘린 판매점들이 영업을 시작한 첫해였다는 것.
신언주 기재부 발행관리과장은 “판매점이 부족해 복권 구입이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장애인·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로또 판매인 512명을 추가로 모집한 것이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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