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O 세관연락관, '비관세장벽 해결사'로 활동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7-06-05 10:39:35
[로컬세계 박민 기자]관세청은 지난 3월 말 중국으로 의류 및 신발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기업 K인더스트리社가 중국 해관의 수입통관 과정에서 단순한 품목분류 신고 실수로 통관보류를 당했으나, 관세청의 신속한 도움으로 총 2500여 벌의 물품을 통관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중국과 체결한 AEO MRA에는 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양국 관세청 직원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Hot-Line)인 세관연락관 제도를 두고 있는데, 이 세관연락관이 중국 산하세관과 적극 협력한 결과 단순 수입신고 오류로 인정돼 수정신고 절차를 거쳐 즉시 통관하게 됐다.
동 물품은 소비재여서 통관지연이 지속될 경우 수입자의 납품시기 및 중국시장에서의 판매시기를 맞출 수 없는 것은 물론 보관창고료의 부담도 있어 우리나라로 반송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물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
최근 세관연락관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통관애로를 즉시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세관검사 비율이 높고 단순한 오류에도 통관지연 시간이 길어 국제적인 통관환경 순위가 낮은 국가의 경우 기업들의 통관애로 문의가 매우 많다.
멕시코에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L社는 지난 3월 말 현지 세관의 기업관리번호 인식오류로 발생한 통관애로를 세관연락관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세관검사 비율이 축소됐다.
이를 통한 통관환경 개선으로 적시에 물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으며 해외 거래처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L社는 신속한 통관 혜택으로 연간 검사비용 약 19억3000만원을 절감하게 됐으며, 멕시코에서의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에는 금속공구를 수출하는 D社가 관세청의 도움으로 인도 현지에서 신속통관 혜택을 받았다.
인도와의 AEO MRA가 지난 4월 1일 전면 시행됐음에도 인도 수입자와 세관의 절차 지연으로 기업관리번호를 발급받지 못해 신속통관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세관 연락관과 긴밀히 협력 후 즉시 해결했다.
D社는 이를 통해 연간 검사비용 약 3억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도 관세당국의 물품 검사비율은 일반물품이 50%인데 반해, AEO화물로 인식되면 9%로 검사율이 축소돼 어느 MRA보다도 혜택이 크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발생하는 통관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AEO MRA 이행 점검을 실시해 해당국 세관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물품이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통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욱 많은 수출기업들이 AEO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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