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연구팀, 암환자 가임력 보존 돕는 ‘3D 프린팅 난소 패치’ 복지부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선정

마나미 기자

| 2026-07-21 13:55:50

-이정렬 교수팀, 난소조직 이식 한계 개선 연구 공로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 선정
-혈관 생성 돕는 혈소판 성분과 세포 부착 소재를 결합한 3D 바이오프린팅 패치 개발… 환자 맞춤 제작 가능
-동물실험에서 이식 초기 세포 손상을 줄이고 난포와 난소 기능을 보존하는 효과 확인
-젊은 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 치료 성공 가능성 높일 공익적 의료기술로 평가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신정우 박사과정생·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이규복 박사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난소조직 이식 및 인공난소 구현을 위한 혈관신생 촉진형 3D 바이오프린팅 다기능 하이드로젤 패치 기술’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신정우 박사과정생, 서울대 융대원 이강원 교수, 이규복 박사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 국내 연구진의 연구개발 성과 가운데 학술적·기술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선정하는 제도다.

난소조직 이식은 항암치료 전 난소조직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치료 후 다시 몸속에 이식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이다. 그러나 이식 직후에는 조직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지고, 임신에 필요한 난포가 손상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관 생성을 돕는 혈소판 성분과 세포가 잘 붙도록 하는 물질을 결합해 난소 표면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를 개발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난소 크기와 형태에 맞춰 제작할 수 있으며, 이식 부위에 필요한 성분을 전달해 새로운 혈관이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으로 이 기술이 난소조직의 세포 손상을 줄이고, 초기 단계의 난포와 난소 기능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것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밝혔으며, 관련 기술을 국내 특허로 출원했다.

최근 암 치료 성적이 향상되며 젊은 여성 환자에게는 치료를 넘어 임신과 출산 가능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의 기술은 난소조직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상을 줄이고 가임력 보존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는 “젊은 암 환자에게 가임력 보존은 치료 이후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가 난소조직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고, 향후 환자 맞춤형 가임력 보존 치료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