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유자협회 공식 출범…유통구조 개선으로 경쟁력 높이자!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9-07 18:44:17
가공시설 부족으로 그동안 외지로 나가며 경쟁력 약화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광주 완도군 유자농가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유자의 부가가치를 지역에 남기기 위해 뭉쳤다.
완도 유자 생산량의 약 90%가 가공시설 부족으로 다른 지역에 출하되는 현실을 개선하고, 생산부터 유통·가공까지 지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완도군유자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완도군유자협회는 완도지역 유자 농업인 320명이 참여했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회칙을 인준하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초대 회장에는 강상묵씨가 선출됐다.
기념식에서는 창립 경과보고와 회장 인사, 임원 소개, 내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완도 유자는 통일신라시대 해상 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가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와 지역적 상징성을 지닌 특산물이다.
현재 완도에서는 650여 농가가 250㏊ 규모에서 연간 약 3000t의 유자를 생산하며, 전국 유자 재배면적의 약 22%를 차지할 정도로 완도는 국내 주요 유자 산지다.
하지만 지역 내 대형 유자 가공시설이 부족해 생산량의 대부분이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농가들은 생산물 가격이 외부 지역 시세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생산·유통 과정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역시 지역에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완도 유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회원 간 재배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품질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유통 및 가격 형성 과정에 공동 대응하고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완도군은 민선 9기 군정 방향에 맞춰 유자 친환경 재배를 확대하고 가공제품 생산과 브랜드 개발, 판로 확보 등을 추진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민간기업과 협의 중인 유자 가공공장 건립이 현실화하면 지역에서 생산한 유자를 완도에서 직접 수매·가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원물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가공과 유통까지 아우르는 지역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김신 완도군수는 축사에서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유자 농사에 전념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협회와 머리를 맞대 노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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