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핵무장 불지피나?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2-15 10:52:14

원유철 원내대표 국회에서 핵보유 주장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새누리당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오가던 핵무장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표하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평화를 위해서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라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튼튼한 방패막이 되어줄 방파제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핵·미사일 보유를 통해 '안보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변화된 안보상황에 맞춰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면서 “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과 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내부에서 핵무장론이 다시 고개를 내민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달 초 4차 핵실험을 감행한데 이어 설 연휴 기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핵무장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의 국회연설 바로 직전에도 이완영 의원도 우리나라가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위협수위를 높여온 북한에 비해 우리의 소극적인 대응은 북한의 더 큰 도발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전술 핵배치 등 핵무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노철래, 김을동 의원 등도 핵무장을 주장하면서 새누리당 일각에서 핵보유 군불지피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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