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어깨통증과 운동 제한, 기능 회복 돕는 역행성 인공관절
마나미 기자
| 2026-04-24 11:02:21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팔이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 경우 단순한 노화나 오십견이 아닐 수 있다.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어진 채 오래 방치되면 관절 연골까지 함께 망가지는 회전근개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된다. 근육까지 위축됐다면 일반적인 재활치료나 주사치료, 봉합술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워 인공관절 치환이 필요할 수 있다.
4개의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시키고 방향을 잡아주는 핵심 구조물이다. 이 힘줄이 제 기능을 잃으면 삼각근(어깨 근육)이 아무리 힘을 써도 팔을 위로 올릴 수 없다.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RTSA)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다.
정상 어깨는 볼록한 공 모양과 오목한 접시 구조로, 공이 접시 위에서 회전하는 형태다. 역행성은 이 구조를 뒤집어 놓은 것으로 쉽게 말해 볼과 소켓의 위치를 서로 바꿔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역행성 구조로 바꾸면 삼각근만으로도 팔을 올릴 수 있는 역학적 환경이 만들어진다.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회전근개 힘줄이 오랫동안 끊어진 채 방치되고, 관절연골까지 닳아 없어진 상태다. 팔을 90도 이상 올리지 못하는 심한 기능 장애, 고령에서 발생한 복잡한 어깨 골절에서도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어깨관절센터 홍경호 센터장은 “과거에는 회전근개가 광범위하게 파열되면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RTSA 기술의 발전으로 70~80대 환자에서도 팔을 올리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RTSA 수술 후에는 관절 마찰과 염증이 줄어들며 만성적인 어깨 통증이 완화되고, 팔을 다시 올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경호 센터장은 “팔이 옆이나 머리 위로 올라가지 않고, 어깨 통증이 밤에 심해지며 진통제나 주사 치료도 효과가 떨어진다면 단순 어깨 질환이 아니라 RTSA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며 “관절 변형이 심해질수록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수술 결과와 회복에 더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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