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읍 대마리 마을 입주기념식 ‘1세대의 개척 정신과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8-31 11:22:50

피와 땀, 헌신으로 대마리의 지도 만든 초기 입주민
입주 59주년 기념식 및 백마고지 전투 호국 영령 위령제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마을 입주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30일 대마리 두루미 평화광장에서 개최됐다. 김동일 군수, 이종현 5사단장, 박기준 철원군의회 의장, 한종문 도의원, 이화배 입주동기회장, 홍기일 대마리 이장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마을 입주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30일 대마리 두루미 평화광장에서 개최됐다. 김동일 군수, 이종현 5사단장, 박기준 철원군의회 의장, 한종문 도의원, 이화배 입주동기회장, 홍기일 대마리 이장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철원군청 제공)

 입주기념식에 앞서 초기 마을 개척에 힘쓴 부모 세대와 백마고지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위령제가 진행됐다.

 홍기일 이장은 “김동일 군수와 한종문 도의회 예결위원장이 이 마을 출신”이라며 “59년 전 첫발을 뗀 이 마을은 생활의 터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피와 땀, 헌신으로 황무지를 개간해 풍요로운 마을을 건설했다”고 했다. 이어 “국가 안보의 최전선을 지키며 마을의 어려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보병 5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화배 입주동기 회장은 “이틀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했다. 150명 1세대 주민 중 남아있는 분은 8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두 분은 거동이 불편해 바깥출입을 못한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은 대마리의 지도를 만드신 분들이다. 대마리를 잊지말고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종문 도의원은 “150명 1세대 아버님들과 꽃처럼 아름답던 어머니들도 세월 앞에 다 지고 말았다”며 “그분들이 남긴 씨앗은 대마리에 영원히지지 않는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평생 박수받아 마땅한 분들”이라며 울먹였다. 한 의원은 “우리 2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이 개척정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두루미 평화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사단장은 “피흘려 찾은 땅, 피땀 흘려 지킨 대마리를 주민들과 함께 지켜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곳이 통일의 전초기지로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동일 군수가 철원읍 대마리 마을 입주 5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철원군청 제공)

 김동일 군수는 “지뢰는 가장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오래전 마을 공회당에 지뢰 사고로 흩어진 시신을 수습하며 슬픔에 울부짖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민통선의 역사와 가치를 안고 우리가 지켜온 이 땅을 잘 보존하고 기억해야 한다. 군의 대민지원이 없었다면 대마리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 두루미 평화마을을 잘 가꾸어 가겠다”고 축사했다. 

 철원읍 대마리는 1967년부터 정부에 의해 조성된 민북마을, 초기에 제대군인 출인 150여명의 주민들이 개척을 시작한 마을로 과거‘향군촌’으로도 불려왔다. 주민들은 1세대 정착민들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그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매년 8월 30일 입주기념식을 개최해왔다. 한편, 입주기념식 전날인 29일 두루미 평화공원에서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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