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 설문 결과 ‘부정적’”
이서은
| 2015-12-30 11:06:17
|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2016년 주요 교역·투자국 상반기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30일)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경련은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중국·미국·일본·싱가포르·대만·호주·베트남·독일·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태국·홍콩·말레이시아·미얀마·브라질 등 유효 분석대상 16개국의 내년 상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87.0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법인장들이 우리나라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중국(47.2)과 인도네시아(81.0) 등의 경기부진이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내년 대외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110.3), 일본(120.0), 베트남(150.0) 등은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법인장들은 ‘현지시장 진출 확대 저해요인’에 대해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의 비관세장벽(7.2%) 순으로 응답했다.
진출국 경기 침체, 한국 기업의 낮은 지명도, 미국 금리 인하·달러 강세,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도 기타 의견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 거시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2016년 수출 전망’에 대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협상이 타결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TPP회원국 12개국 중 최대 수혜국을 묻는 질문에 베트남(35.8%), 일본(30.2%), 미국(23.9%)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의 가입에 대해서는 56.2%가 찬성, 21.3%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모르겠다는 대답도 22.5%였다.
한국의 TPP 참여가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응답자의 52.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관세 철폐·인하(43.3%), 해외투자 보호·활성화(36.3%), 원산지 인증 절차 개선(13.1%)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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