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의 기억, 실감형 콘텐츠로 다시 만난다…태백 ‘미디어월’ 28일 선보여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08-25 11:37:22
XR·인터랙티브 기술 접목해 탄광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폐광 이후 사라져가는 탄광의 기억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새로운 체험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강원 태백시는 폐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오픈에어뮤지엄 미디어월 콘텐츠’ 구축사업을 오는 28일 완료한다고 25일 밝혔다.
미디어월은 소도동 태백체험공원 현장학습관과 태백체험공원 사이에 조성됐다. 탄광유산을 주제로 한 체험형 콘텐츠 4종과 이벤트 콘텐츠 등을 갖춰 과거 탄광도시의 모습을 디지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콘텐츠는 광부들의 출근길을 달리기 게임으로 구현한 ‘탄광으로 출근하라! MINER RUN’이다. 방문객의 움직임을 인식해 화면 속 실루엣이 반응하는 ‘세상을 밝혀라! DREAM MOTION’도 마련됐다.
석탄을 실은 광차를 소재로 한 ‘갱도를 질주하라! RAIL RACING’에서는 갱도 속을 달리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XR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아나모픽 방식으로 미디어월에 송출하는 ‘광부들의 FESTIVAL’도 운영된다.
체험 과정에 재미를 더하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QR코드를 활용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광부인감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시는 향후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해 할인 혜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에는 아나모픽 연출 영상도 볼 수 있다. 태백의 자연과 문화 이미지를 영상으로 구현해 탄광유산과 지역 관광자원을 함께 알리는 방식이다.
이번 미디어월은 탄광유산을 보존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갱도나 광산시설을 직접 찾지 않아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당시 광부들의 생활과 탄광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백체험공원의 기존 탄광 관련 시설과 연계할 경우 ‘보는 관광’에서 ‘참여하는 관광’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실감형 콘텐츠와 탄광 문화를 결합해 태백의 탄광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잊혀가는 탄광유산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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