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8-19 11:46:44
여름바다
이승민
수평선 너머로
푸르른 꿈이 번지는 하늘과 바다,
작은 배 한 척이
희망을 싣고 고요히 흘러갑니다
야자수 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결에,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 너머로
밀려왔다 달아나는 소라껍데기 하나.
철썩이는 파도는 하얀 여름을 노래합니다
태양이 천천히 내려앉으면
바다는 황금빛 노을을 펼쳐 놓고
아름다웠던 옛이야기들을
모래 위에 하나씩 적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풋풋한 웃음소리 속에
청량한 바람을 벗 삼아
시원한 차 한 잔을 나누면,
여름바다는 그렇게
파도와 바람과 붉은 노을 틈에서
한 편의 시가 됩니다.
夏の海
李勝敏
水平線の彼方へ
青い夢が滲んでゆく空と海、
一艘の小舟が
希望を乗せて静かに流れてゆきます
ヤシの葉の隙間から 吹き抜ける風のなか、
白く砕ける波しぶきの向こう
寄せては逃げてゆく ひとつの貝殻
打ち寄せる波は白い夏を歌います
太陽がゆっくりと沈みゆけば
海は黄金色の夕焼けを広げ
美しかった昔話を
砂の上にひとつずつ書き記します
愛する人と向かい合い
初々しい笑い声のなか
涼やかな風を友として
冷たいお茶を一杯分かち合えば、
夏の海はそのように
波と風と茜色の夕暮れの狭間で
一編の詩となります。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