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2-19 12:34:16

3월 6~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시립교향악단  3월 정기연주회 포스터.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ENT)SPANNUNG’의 무대가 다가오는 3월 6일, 7일 양일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 오른다. 

‘(엔트)슈판눙’으로 부를 수 있는 이번 정기연주회의 제목에는 ‘긴장’을 의미하는 독일어인 ‘슈판눙(Spannung)’과 역시 독일어로 ‘이완’을 뜻하는 ‘엔트슈판눙(Entspannung)’을 의미하는 두 단어가 같이 내포되어 있다.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격정적인 감정과 안정적인 편안함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예술감독의 의도를 비추는 제목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제618회 정기연주회에서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할 예정이다.

20세기 후반 소련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명인 시닛케는 1977년 서유럽 고전 음악과 러시아의 음악적 전통을 마치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 두 대의 바이올린,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나무 조각을 끼워놓은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현악을 위한 합주 협주곡 제1번을 작곡했다.

반면 베토벤은 치밀한 형식미 속에서 자신 내면의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세상에 대한 애착을 교향곡 제6번에 드러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시닛케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봄의 따스함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동시에 변덕스러운 봄의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2024년 하반기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서울대학교,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이후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었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였으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 마이스터로 활발히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페라 <마농>, <나부코>,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등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며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지휘자 홍석원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현대음악 모두 아우르며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지휘자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제618회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3월 5일에 기획음악회 ‘미완성 음악회’를 통해 진행한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습 장면을 그대로 공개하며, 홍석원 예술감독의 육성을 직접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그리고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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