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 경찰 출석, ‘조사 후 긴급체포 가능성 높아’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01-10 11:57:16

세 번째 소환에 응해, '내란 혐의' 추가
박 처장 “현직 대통령 소환, 국격에 걸맞는 예우 갖춰 진행돼야”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호 경호본부장도 소환 상태 
경찰청, 수도권 4개 지방청 형사기동대 등 체포조 부서 간부들
10일 오후 국수본 본부에 모이도록 긴급지시
박종준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경찰청 국수본 특수단에 출석,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변호사 선임건 때문에 늦었다. 대통령에 대한 소환은 예우를 갖춰서 진행돼야 한다"라는 등의 말을 한 뒤 청내로 들어갔다.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특수단)에 자진 출석했다. 소환 세 번째만의 출석이다.

박 처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당분간 김성훈 경호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한다.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저지한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그 후 고발에 따른 '내란 혐의'가 추가됐다.

특수단은 이후 지난 4일, 7일자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두 차례 모두 박 처장은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응하지 않다가, 이날 세 번째 소환불응 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점 때문에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보면, 박 처장은 조사 후 ‘긴급체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박 처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처음부터 소환에 응할 생각이었으나 변호인을 구하는 문제로 좀 늦어져 오늘 나오게 됐다”며 “현직 대통령 소환의 경우 국격에 걸맞는 예우를 갖춰 출석과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오늘 출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체포영장 발부 등 적법 논란 있으며, 혐의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잘 소명하겠다”라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특수단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을 2번째로 요구한 상태이며, 김성훈 경호차장에겐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3차 출석요구를 한 상태다.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도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요구를 했다.

한편, 국수본은 이날 수도권 일대 4개 지방청의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대 등 체포조로 투입될 부서의 간부들을 국수본 본부에 모이도록 긴급지시를 내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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