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초등 1~2년생 모두에게 ‘가방안전덮개’ 지원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19-03-06 13:01:07
| ▲서구가 제작한 가방안전덮개를 부착한 가방을 메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부산 서구 제공)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부산 서구는 관내 10개 초등학교 1~2학년 1350명 전원에게 ‘가방안전덮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방안전덮개’는 운전자들에게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시속 30㎞ 이하 속도제한’을 뜻하는 숫자 ‘30’을 아이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에 씌울 수 있는 덮개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눈에 잘 띄는 노란색 형광물질로 만들어 운전자들이 밤이나 비가 내릴 때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지난해 서구 관내에서는 총 9건의 어린이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의 어린이가 중·경상을 입었다. ‘가방안전덮개’ 지원은 서구의 ‘어린이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특수시책인 셈이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가방안전덮개’ 사용하고 어린이교통사고가 줄어들었다.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이 강화되는 부수효과도 거뒀다.
서구가 제작·보급하는 ‘가방안전덮개’는 망토형으로 가방 전체를 덮어씌우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바로 가방을 열고 닫을 수 있어 손힘이 약한 저학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구는 ‘가방안전덮개’를 오는 3월 입학식 전까지 각 학교에 전달해 학생들이 등·하교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효과가 있을 경우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한수 구청장은 “‘어린이는 움직이는 신호등’이라는 말도 있지만 적어도 스쿨존 내에서만큼은 ‘가방안전덮개’가 빨간 신호등이 돼서 교통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안전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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