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전통주·미식 결합한 ‘술래길 축제’ 성료…관광객 1000명 참여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10-26 12:19:45
수상작 막걸리부터 전통연희·영화 상영까지…지역 식문화와 문화예술 결합
서울·대구 등 관광객 300여 명 양조장 체험…2027년 투어 정식 운영 앞두고 관심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전통주가 되고, 술과 음식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축제가 열렸다.
경북 의성군은 지난 24일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에서 ‘의성 술래길 전통주 축제 & 미식영화제’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축제는 지역 쌀 소비를 확대하고 전통주를 활용한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열리고 있다.
‘술래길’은 양조장을 찾아가는 길이자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의성술래길 협동조합은 지역 거점시설과 양조장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방문객 유입과 생활인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축제의 중심은 지역 농산물로 빚은 우리술이었다. ‘술리마켓’에서는 지역 양조인들이 만든 전통주와 수제 맥주를 선보였다. 단북면의 고구마 소주, 시나노골드 사과 약주, 구천면 할머니들이 빚은 선창 막걸리 등 지역 특색을 담은 술 12종이 방문객을 만났다.
특히 팔레트브루어리의 토마토바질 막걸리는 ‘202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저도탁주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역 농산물에 양조 기술과 새로운 풍미를 접목한 제품을 통해 의성 우리술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공연과 영화, 전통연희도 축제에 풍성함을 더했다. ‘The New Jazz Band’의 재즈 공연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상작인 노영석 감독의 영화 ‘낮술’ 상영으로 이어졌다. ‘더 놀자’ 팀은 의성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기놀이와 사물판굿, 버나놀이, 열두발 등 전통연희를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서울과 대구 등에서 ‘술래길 투어’를 신청한 관광객 300여 명은 안계평야의 풍경과 지역 양조장의 술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농촌의 경관과 지역 술을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으며, 2027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될 투어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의성군은 지역 농산물과 양조장,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 체험관광의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최유철 군수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지역의 식문화와 농산물, 우리 술 등 다양한 주식(酒食) 콘텐츠를 체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 양조장들이 경쟁력 있는 6차 산업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양조장과 농촌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한 이번 행사는 우리술의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의성의 새로운 체험형 관광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