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2명 동시에 발생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0-08-17 12:38:54
부산기계공고 재학생 2명 17일 오전 부산의료원으로 신속 이동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준하는 매뉴얼 매뉴얼 즉각 시행
부산시 기장군에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2명이 동시에 발생했다.
모두 기장군 정관읍 아파트단지에 각각 거주하는 부산기계공고 재학생인 이들 확진자는 최근 실시된 부산기공 ‘공감기술 캠프’에서 감염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캠프에는 총 27명이 참석했는데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17일 오전 5시50분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지역인 기장군 정관읍에서 군 방역요원 들에게 신속하면서도 꼼꼼한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기장군 제공) |
이들 중 1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해운대보건소에서 1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도중인 14일 새벽에 재차 발열·두통 증상이 나타나 15일 기장보건소 차량으로 이송 조치, 시료를 채취해 2차 검사를 한 결과 17일 새벽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번 확진자도 17일 오전 11시쯤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는 17일 오전 9시, 오전 11시쯤 기장군보건소 구급차로 부산의료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1번 확진자의 경우 다행히 12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특별한 이동 동선은 없었다. 밀접접촉자인 가족 2명은 17일 오전 검사를 받고 병원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기장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규석 기장군수는 17일 오전 5시 50분 확진자 발생지에서 방역 현장 지휘를 했다.
이어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확진자의 거주지와 인근 지역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오 군수는 또 이날 오전 9시 부군수, 전 실·국·과장, 읍·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오 군수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 부서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협심하여 지금까지 지역사회 내 감염자가 전무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 전쟁이 터졌다”며 “우리 군은 정부대책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기장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문자와 기장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항을 신속히 알렸다.
또 확진자 발생지와 인근에 집중적으로 코로나 방역 수칙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한편 기장군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한 매뉴얼을 적용해 실외체육시설, 공공도서관, 교육, 행사 등 군에서 운영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잠정 중단한다고 긴급발표했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와 좌광천야구장, 월드컵빌리지, 철마체육시설 등 실외체육시설과 정관도서관, 기장도서관 등 7개 공공도서관이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특히 기장군청과 읍면청사 등 공공청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다.
종교시설과 해수욕장, 음식점, PC방 등 고위험시설과 다중집합장소에 대한 행정조치도 한층 강화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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