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식당, 욱일기 논란 후 내부 수리 완료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9-30 12:47:59
식당 측 “한국인께 죄송…재발 방지 위해 한국 문화 관계자와 협의”
식당 내부에 있었던 욱일기 벽화(좌)와 논란후 삭제한 모습(우) /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풍 인테리어를 전부 없앤 현재의 식당 내부 모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 나포카에 위치한 한식당 ‘Bite me Korea’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논란 후 내부 수리를 마치고 한국인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인들의 제보를 통해 식당의 문제를 알게 됐다”며 “해당 식당은 한국식 핫도그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후 식당 측은 장문의 사과문과 함께 수리 완료 사진을 서 교수에게 보내왔다.
식당 측은 “욱일기는 이전 세입자가 사용했던 벽화였으며, 이를 제거하지 않고 가게를 오픈한 것은 큰 실수였다”며 “한국인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욱일기 벽화는 신속히 제거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 문화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식당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빠른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 일부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태국 방콕의 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한 식당에서는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루마니아 한식당 사례를 계기로 전 세계 곳곳의 잘못된 한식당을 바로잡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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