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 대북송금 800 만 달러 ’ 실체는 주가조작 자금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30 14:23:14
“문건에 기재된 주가 · 거래정지 · 액면분할 등 시장 기록과 일치 ”
“검찰 주가조작 사건 검증 및 금감원 조사은폐 검증 촉구 ”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알려진 ‘800 만 달러’ 자금의 실질 목적이 경기도 방북비 대납이 아니라, 쌍방울 측의 주가부양 · 주가조작에 있었다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
이어 “문건 결론부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자금의 실질 목적과 무관하다는 취지가 명확히 기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 ( 이하 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 ) 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내부자로부터 확보한 3 쪽 분량의 손글씨 문건 사본을 공개했다 .
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가 공개한 문건에는 비비안, 나노스 ( 현 퓨처코어 ) 등 특정 종목의 주가 구간, 거래정지 상태, 액면분할 (10 대 1) 등 구체적인 시장 이벤트와 자금 이동, 주가 변동 간의 연관성이 상세히 적시돼 있었다 .
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는 “비비안의 주식분할 이력과 나노스의 특정 가격대 및 거래정지 상태는 공개된 시장 자료로 확인 가능하다”며 “감으로 작성하기 어려운 구체적 시장 기록이 실제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
또한 핵심 증인의 진술이 ‘주가상승 목적’ 에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뀐 시점과 맞물려, 가족에 대한 금전 제공과 조사 과정에서의 위법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
안부수 전 회장 딸의 주거비 · 생활비 대납 정황과 조사실 내 주류 반입 사건 등은 이미 법무부 특별점검 결과로 확인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2022 년 쌍방울 계열주 급등락 당시 주가조작 의혹 조사를 착수하고도 이를 조기에 마무리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
당시 비비안 · 나노스 · 미래산업 · 광림 등 여러 종목이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이상 거래 양상을 보였으며 , 김성태 회장 본인도 금융감독원 조사를 언급한 바 있음에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끝으로 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는 “ 이번에 공개한 문건이 최종 결론은 아닐 수 있으나 , 반드시 새롭게 검증해야 할 중대한 단서 ” 라며 “ 검찰은 정치적 프레임이 아닌 계좌추적 , 공시 · 거래기록 , 통신 · 접견 자료 등 객관적 증거를 중심으로 사건의 실체를 재검증해야 한다 ” 고 밝혔다 .
이어 “사건 관계자들이 지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왜곡된 프레임을 멈추고 사법 신뢰를 회복하는 길” 이라며 ,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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